창원 LG 세이커스가 2위 고양 캐롯 점퍼스를 잡아내며 연패에서 벗어났다.
LG는 4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캐롯과 경기에서 85-84로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LG는 2연패에서 탈출하며 9승 8패로 4위 자리를 지켰다. 캐롯은 10승 7패가 됐지만, 2위 자리를 내주진 않았다.
기선 제압은 캐롯의 몫이었다. 캐롯은 전성현과 최현민, 한호빈을 앞세워 외곽에서 점수를 쌓았다. LG는 이승우가 반격에 나서봤지만, 연달아 턴오버가 나오며 흐름을 내줬다. 1쿼터는 LG가 14-29로 뒤진 채 마무리됐다.
LG가 2쿼터 승부를 뒤집었다. 이관희가 내외곽에서 공격을 이끌며 맹활약을 펼쳤고, 2쿼터 중반 LG가 41-39로 역전했다. 여기에 아셈 마레이의 득점까지 나오며 LG는 전반을 45-42로 마쳤다.
전성현과 이정현이 다시 캐롯에 리드를 안겼다. 이정현은 3쿼터가 시작되자마자 3점슛을 성공하더니 스틸에 이은 속공 득점까지 추가했다. 여기에 전성현도 3점포를 터트렸고, 캐롯이 3쿼터 7분 35초를 남기고 55-46으로 재역전했다.
LG도 가만있지 않았다. 저스틴 구탕과 이재도가 활약하며 다시 흐름을 가져왔고, 단테 커닝햄이 덩크슛을 꽂아 넣었다. 김준일의 자유투 득점으로 다시 리드를 잡은 LG는 3쿼터를 68-65로 끝냈다.
4쿼터에도 접전이 계속됐다. LG가 달아나면 캐롯이 턱밑까지 추격하는 그림이 반복됐다. 그러나 마지막에 웃는 팀은 LG였다.
LG는 85-84로 앞선 경기 종료 12.8초 전 구탕의 패스가 빗나가며 소유권을 내줬다. 그러나 LG는 끈덕진 수비로 상대 공격을 막아내며 버텼고, 2.8초를 남기고 캐롯의 결정적인 턴오버까지 나오며 1점 차 승리를 완성했다.
이관희가 20점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역전승을 이끌었고, 커닝햄도 14점 1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캐롯은 전성현이 3점슛 6개를 포함해 27점을 몰아쳤지만, 팀 패배를 막을 순 없었다.
같은 시각 안양 KGC는 서울 삼성을 77-73으로 물리치며 단독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KGC는 15승 4패를 기록하며 이날 패한 2위 캐롯과 격차를 더 벌렸다.
KGC는 3쿼터를 54-57로 뒤진 채 마쳤지만, 무서운 뒷심으로 역전승을 따냈다. KGC는 4쿼터 초반 양희종과 오세근의 연속 득점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종료 2분 45초를 남기고 71-70까지 쫓기기도 했으나 스펠맨과 배병준이 득점을 올리며 경기를 매조지었다.
오마리 스펠맨이 22점 15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작성했고, 오세근도 19점 9리바운드를 보탰다. 배병준도 15점을 기록하며 제 몫을 해줬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