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프랑스가 '하얀 독수리' 폴란드의 날개를 꺾을 수 있을까.
프랑스는 5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0시 카타르 도하 알투마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폴란드와 맞붙는다.
프랑스는 지난 1일 튀니지와 D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0-1로 패했다. 킬리안 음바페, 올리비에 지루, 앙투안 그리즈만, 우스만 뎀벨레 등 주축들을 모두 선발에서 제외하긴 했지만, 분명 자존심에 생채기가 났다. 그럼에도 프랑스는 2승 1패(승점 6, +3골)로 조 1위를 차지했다.
사실 프랑스는 '우승국 징크스'를 이겨내고 조별리그를 통과한 것만으로도 하나의 성과다. 각각 2006년, 2010년, 2014년 우승을 차지한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은 모두 다음 대회에서 조별 탈락했다. 디펜딩 챔피언이 16강에 진출한 것은 무려 16년 만의 일이다.
이제 프랑스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음바페를 필두로 한 화려한 공격진도 체력 충전을 마쳤다. 특히 오는 20일 만 24세가 되는 음바페는 어느새 월드컵 통산 8호골에 도전한다. 만 24살 전에 7골을 터트린 선수는 그와 '축구 황제' 펠레뿐이다.
물론 방심은 없다. 튀니지에 일격을 맞은 디디에 데샹 프랑스 감독은 폴란드전을 앞두고 "폴란드는 조직력과 개인 능력이 뛰어난 팀이다.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라며 "이제 두 번째 경쟁이 시작된다"고 각오를 다졌다.
C조 2위를 기록한 폴란드는 튀니지의 뒤를 이어 또 한 번 이변에 도전한다. 핵심은 역시 주포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와 든든한 수문장 보이치에흐 슈쳉스니다.
레반도프스키는 지난 사우디아라비아전 드디어 월드컵 데뷔골을 터트렸다. 그는 득점 후 다이빙 세레머니와 함께 눈물을 쏟아내며 무거웠던 부담감을 조금이나마 떨쳐냈다. 레반도프스키는 "더 잘 준비한다면,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그리고 최선을 다한다면 분명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의를 불태웠다.
폴란드의 깜짝 승리를 위해서는 슈쳉스니의 선방쇼도 필수다. 앞서 그는 사우디전 페널티킥 선방에 이어 리오넬 메시의 페널티킥까지 막아내며 폴란드를 36년 만에 16강으로 이끌었다. 이번에도 그가 프랑스의 막강한 화력을 잘 막아내야만, 폴란드에도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