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이 대체자를 찾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활약 중인 공격수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영국 '스포츠몰'은 4일(한국시간) 호날두와 결별한 맨유가 내년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호날두를 대신할 수 있는 공격수를 영입하기 위해 거액을 준비했다고 전하며 5명의 후보가 맨유의 공략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호날두는 지난달 13일 영국 언론인 피어스 모건과 단독 인터뷰를 통해 "배신당한 기분을 느낀다. 나는 클럽의 모든 잘못을 뒤집어쓰는 검은 양이 됐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나를 존중하지 않는다. 그래서 나도 그를 존중하지 않는다"고 말하는 등 맨유를 저격하는 폭탄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결국 호날두와 맨유는 지난달 23일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맨유가 눈여겨 보고 있는 5명 중 대부분이 월드컵 무대에서 뛰고 있다. 가장 먼저 아르헨티나 공격수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터 밀란)이 후보에 올랐다.
마르티네스는 지난해 인테르와 2026년 6월까지 재계약을 맺어 맨유가 데려가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맨유가 적극적으로 영입을 추진할 경우 인테르도 긍정적으로 나올 수 있다.
마르티네스는 이날 열린 호주와 16강전에 후반 교체 투입돼 아르헨티나의 2-1 승리에 힘을 보탰다. 아르헨티나는 호주를 꺾고 8강에 올라 네덜란드와 4강행을 다툰다.
또 한 명은 네덜란드 윙어 코디 각포(PSV아인트호벤)다. 각포는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3경기(세네갈, 에콰도르, 카타르) 연속골을 터뜨려 네덜란드를 16강으로 인도했고 미국과 16강전에도 선발로 나섰다. 각포는 지난 여름 맨유가 관심을 가졌던 공격수다. 실제 맨유와 이적을 논의해 내년 1월 이적해도 놀랍지 않다.
각포와 함께 네덜란드 공격 라인에 선 멤피스 데파이(바르셀로나) 역시 맨유 영입 명단에 올라 있다. 이번 시즌 바르셀로나와 계약이 끝나는 데파이는 내년 1월 이적이 유력한 상황이다.
바르셀로나에서 주전 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데파이는 맨유로 복귀할 가능성도 있다. 데파이는 2015년부터 두 시즌을 맨유에서 뛰었으나 53경기 7골로 별다른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데파이는 미국과 16강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려 3-1 승리를 이끌었다. 거의 몸값이 들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캐나다 국가대표 조너선 데이빗(릴 OSC)도 맨유의 레이더 안에 있다. 데이빗은 조별리그 3경기(벨기에, 크로아티아, 모로코)에 모두 나섰지만 골을 기록하지 못했고 캐나다 역시 탈락했다.
하지만 맨유는 데이빗이 여전히 뛰어난 공격수 중 한 명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4300만 파운드(약 688억 원)라는 몸값에도 만족스러워 하고 있다. 데이빗은 이번 시즌 릴에서 15경기 동안 9골 3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유력한 후보 중 한 명은 김민재 동료 빅터 오시멘(나폴리)이다. 나이지리아 공격수 오시멘은 이번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했다. 하지만 나폴리에서 14경기를 뛰며 10골 3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8000만 파운드(약 1280억 원)에 달하는 비싼 몸값이 다소 흠이 될 수 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