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가 사우디 아라비아행을 미적거리면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영국 '팀토크'는 4일(한국시간) 호날두가 맨유와 결별한 후 사우디 클럽인 알 나스르의 거액 제안을 받았지만 프리미어리그 첼시가 관심을 보이면서 상황이 복잡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호날두는 지난달 23일 맨유와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했다. 호날두는 앞서 영국 언론인 피어스 모건과 단독 인터뷰를 통해 "배신당한 기분을 느낀다. 나는 클럽의 모든 잘못을 뒤집어쓰는 검은 양이 됐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나를 존중하지 않는다. 그래서 나도 그를 존중하지 않는다", "맨유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떠난 이후 하나도 발전하지 않았다" 등 맨유 구단 저격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자유의 몸이 된 호날두는 곧 사우디 클럽 알 나스르와 알 힐랄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알 나스르로부터는 2025년 6월까지 시즌 당 2억 유로(약 2715억 원)라는 구체적인 제안을 받았다. 이에 호날두는 자신의 변호사들을 통해 알 나스르의 조건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호날두는 여전히 유럽 생활에 미련을 두고 있는 것 같다. 유럽 이적 전문 파브리치오 로마노에 따르면 호날두는 자신의 에이전트 호르헤 멘데스를 통해 자신이 뛸 수 있는 팀을 찾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영국 '미러'는 첼시가 발롱도르 5회 수상자인 호날두 영입을 위해 다시 경쟁에 뛰어들었다고 주장했다. 첼시는 지난 여름 호날두가 챔피언스리그에서 뛰고 싶어 맨유를 떠나려고 했을 때 관심을 가졌던 구단 중 하나였다.
만약 호날두가 라이벌 구단인 첼시로 향하게 되면 맨유는 상당히 껄끄러워진다. 다시 프리미어리그에서 호날두를 상대해야 하기 때문이다. 혹여 호날두가 맨유를 상대로 골이라도 넣게 되면 클럽에 최악의 상황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4위 안에 들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맨유에는 호날두의 첼시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팀토크'는 "호날두가 팀에 어떻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알고 있는 맨유다. 그런 만큼 라이벌 구단을 대표해 자신들을 괴롭히기 위해 돌아오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첼시가 공식 제안을 할지는 두고 봐야 하지만 호날두의 계약이 자신들의 손을 떠났고 호날두가 첼시 제안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사실에 걱정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뛰고 있는 호날두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이 끝난 후 자신의 미래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 1-2로 패했으나 H조 1위를 차지한 포르투갈은 오는 7일 오전 0시 스위스와 16강 맞대결을 펼친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