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가랑이 통과 패스는 박지성을 연상 시켰다. 디 애슬레틱도 해당 장면에 집중했다.
대한민국은 오는 6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 974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서 브라질과 만난다. 지난 3일 열린 우루과이와 H조 조별리그 3차전서 대한민국은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두며 16강에 올랐다.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은 골을 기록한 황희찬 그리고 손흥민이었다.
황희찬과 손흥민의 합작골은 후반 추가 시간 터졌다. 포르투갈의 코너킥 상황에서 페페가 헤더를 시도했지만 빗맞으며 흘러나왔고 이것을 손흥민이 잡아 질주를 시작했다.
마스크를 착용한 손흥민은 폭발적인 스피드는 아니었지만 포르투갈 선수들을 끌어 모았다. 손흥민의 앞에는 디오고 달롯과 윌리암 카르발류가 있었다. 카르발류는 손흥민의 드리블 돌파를 대비했고 달롯은 측면으로 나가는 움직임을 예의주시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왼발로 공을 컨트롤 하며 수비의 시선을 분산시켰고 경합 과정에서 넘어질 것처럼 보였지만 이겨냈다. 상대 수비들을 모두 끌어들인 상태에서 상대 수비 가랑이 사이로 전진 패스를 연결했다. 유일한 패스 루트를 완벽하게 이끌어 냈다.
결국 황희찬은 자신에게 주어진 결정적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결국 대한민국이 짜릿한 승리를 통해 16강에 올랐다.
디 애슬레틱은 가랑이에 대해 주목했다. 이 매체는 "가랑이로 볼을 연결하거나 돌파하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일이다. 그런데 완벽하게 측정된 상황에서 손흥민은 달롯의 가랑이 사이로 볼을 연결했다. 눈을 보호하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한 손흥민이 완벽하게 시야를 확보하며 마법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포르투갈을 상대로 이미 월드컵에서 승리를 거둔 대한민국은 당시에도 가랑이로 넣었다. 2002년 6월 14일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열린 2002 한일 월드컵 D조 조별리그 3차전서 포르투갈을 만난 대한민국은 박지성이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시도한 슛이 포르투갈 골키퍼 가랑이 사이로 빠지며 골네트를 흔들었다.
결국 대한민국은 20년만에 다시 만난 포르투갈을 상대로 가랑이를 통한 골을 만들며 기적적인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