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6, 파리 생제르맹)가 ‘월드컵 생명’을 연장했다.
아르헨티나는 4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얀에 위치한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16강 맞대결을 펼쳐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8강 진출에 성공한 아르헨티나는 미국을 16강에서 3-1로 꺾은 네덜란드와 4강 진출을 두고 오는 10일 오전 4시 맞붙는다.
선발 출격한 메시는 풀타임을 소화, 1골을 넣었다.
0-0으로 팽팽하던 전반 35분 메시는 박스 모서리 근처 바로 안쪽에서 눈 깜짝할 사이에 공을 낚아챈 뒤 곧바로 슈팅을 날려 호주의 골망을 갈랐다. 메시는 커리어 통산 1000번째 경기에서 골맛을 봤다.
메시의 골로 인해 분위기를 탄 아르헨티나는 추가골을 뽑아냈다. 전방 압박이 기가 막혔다. 후반 11분 알바레스와 데파울이 호주의 백패스가 골키퍼에게 향한 틈을 타 동시에 골키퍼를 압박했다. 두 명의 선수가 달려들어 당황한 골키퍼는 결국 골을 빼앗기고 말았고, 알바레스가 골을 터트렸다.
호주가 한 골 따라붙었다. 후반 31분 ‘교체 자원’ 굿윈이 박스 바로 밖에서 슈팅을 날렸다. 공은 아르헨티나의 페르난데스 몸에 맞고 한 번 굴절된 뒤 아르헨티나 골문 안쪽으로 흘렀다. 스코어는 1-2. 페르난데스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후반 추가시간 7분을 잘 버틴 아르헨티나는 후반 막판 무서운 기세로 동점골을 노리던 호주를 뒤로 하고 한 골차 승리를 따냈다.
메시의 ‘월드컵 여정’이 연장되는 순간이다. 이번 대회가 열리기 전 메시는 “마지막 월드컵”이라고 선언했다.
카타르월드컵으로 커리어 5번째 월드컵을 치르고 있는 메시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나서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골잡이’ 능력을 뽐내며 아르헨티나를 16강으로 인도했다. 그리고 ‘아시아국가 돌풍의 주역’ 호주까지 집어삼키며 8강에 올랐다.
이날 승리는 메시에 배의 기쁨을 안긴다. 그가 자신의 커리어 통산 1000번째 경기에서 골로 자축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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