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신' 리오넬 메시의 결승골을 앞세워 아르헨티나가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아르헨티나는 4일(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얀에 위치한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호주와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카타르 월드컵 16강 맞대결을 펼쳐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8강 진출에 성공한 아르헨티나는 미국을 16강에서 3-1로 꺾은 네덜란드와 4강 진출을 두고 오는 10일 오전 4시 맞붙는다.
아르헨티나는 4-1-2-3 포메이션으로 나선다. 마르티네즈(골키퍼), 몰리나, 로메로, 오타멘디, 아쿠냐, 페르난데스, 데 파울, 맥앨리스터, 고메스, 메시, 알바레스가 선발출격했다.
호주는 4-4-2로 맞선다. 라이언(골키퍼), 데게네크, 사우터, 로울스, 배히치, 배커스, 어빈, 무이, 레키, 맥그리, 듀크가 먼저 그라운드를 밟았다.
탐색전을 마친 호주는 집념의 선제골을 노렸다. 전반 18분 왼쪽 측면에서 공을 따낸 배히치는 골라인 아슬아슬, 끈질기게 공을 아르헨티나 문전으로 몰고 들어갔다. 스페인과 일본 조별리그에서 나온 일본의 역전골(2-1 일본 승)을 연상하게 만드는 장면이었다. 그러나 골은 없었다. 아르헨티나 수비가 그를 잘 마크했다.
아르헨티나에서 골이 터졌다. 해결사는 메시였다. 전반 35분 그는 박스 모서리 근처 바로 안쪽에서 눈 깜짝할 사이에 공을 낚아챈 뒤 곧바로 슈팅을 날려 호주의 골망을 갈랐다. 메시는 커리어 통산 1000번째 경기에서 골맛을 봤다.
전반은 그대로 아르헨티나가 1-0으로 리드한 채 마무리됐다.
후반에 아르헨티나가 추가골을 작렬했다. 전방 압박이 기가막혔다. 후반 11분 알바레스와 데파울이 호주의 백패스가 골키퍼에게 향한 틈을 타 동시에 골키퍼를 압박했다. 두 명의 선수가 달려들어 당황한 골키퍼는 결국 골을 빼앗기고 말았고, 알바레스가 골을 터트렸다.
호주가 한 골 따라붙었다. 후반 31분 ‘교체 자원’ 굿윈이 박스 바로 밖에서 슈팅을 날렸다. 공은 아르헨티나의 페르난데스 몸에 맞고 한 번 굴절된 뒤 아르헨티나 골문 안쪽으로 흘렀다. 스코어는 1-2. 페르난데스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내친김에 호주는 동점골을 노렸다. 후반 35분 배히치가 아르헨티나 선수 3명을 개인기로 무너트린 뒤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았다. 슈팅을 날렸다. 그러나 어느새 달려들어온 수비가 몸을 날려 슈팅을 막아세웠다.
호주는 한 골을 더 넣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경기는 아르헨티나의 한 골차 승리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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