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한국을 5-1로 이겼던 브라질이 16강 상대가 될 줄 누가 알았을까.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3일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카타르 월드컵 2022 H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김영권과 황희찬이 골이 터져 포르투갈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최종 1승무1패를 기록하며 다득점에서 우루과이에 앞서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오는 6일 G조 1위 브라질과 만나 8강 진출을 다툰다.
한국은 지난 6월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브라질과 친선전을 가져 1-5로 패했다. 손흥민 토트넘 동료 히샬리송이 선제골을 넣었다. 한국은 전반 31분 황의조가 동점골을 터트렸지만 네이마르에 페널티킥으로 2골을 내주며 완패했다. 교체로 들어간 필리페 쿠티뉴(아스톤빌라)와 가브리엘 제주스(아스날)까지 골맛을 보는 등 브라질의 전력은 차원이 달랐다.
당시 한국의 멤버는 지금의 최종명단과 조금 달랐다. 손흥민, 황의조, 황희찬의 공격진에 황인범이 2선에 섰다. 정우영과 백승호가 더블 볼란치로 공수를 조율했다. 홍철, 김영권, 권경원, 이용의 포백에 골키퍼는 김승규였다. 이용은 최종명단서 탈락했다. 대신 김문환, 김태환, 윤종규가 우측풀백에서 경합중이다. 조별리그서 주전으로 뛴 김문환이 브라질전 출격이 유력하다.
한국전에서 브라질은 네이마르(PSG), 히샬리송(에버튼), 하피냐(리즈 유나이티드), 루카스 파케타(리옹)이 공격진을 구성했다. 프레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카세미루(레알 마드리드)가 중원을 맡았다. 다니 알베스(바르셀로나), 마르퀴뇨스(파리생제르맹), 티아고 실바(첼시), 알렉스 산드루(첼시)의 포백에 골키퍼는 웨베르통(파우메이라스)이었다.
현재의 브라질은 부상으로 100% 전력이 아니다. 에이스 네이마르가 세르비아와 조별리그 1차전서 발목부상을 당했다. 네이마르가 한국전에 출격할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컨디션이 정상은 아니다.
한국전서 골맛을 봤던 제주스와 풀백 알렉스 텔리스는 부상으로 월드컵에서 더이상 뛸 수 없다. 그럼에도 브라질은 선수층이 너무나 깊다. 스타가 빠져도 대체할 수 있는 스타가 또 있다.
브라질은 세르비아와 1차전서 히샬리송을 최전방에 세우고 비니시우스, 네이마르, 하피냐가 출격했다. 카세미루, 루카스 파퀘타의 중원에 알렉스 산드루, 티아구 실바, 마르퀴뇨스, 다닐루가 포백이었다. 골키퍼는 알리송이 맡았다.
카메룬전서 체력비축을 위해 로테이션을 하다 0-1로 패한 브라질은 한국전에 100% 전력을 다할 전망이다. 특정 선수 한 두 명이 빠졌다고 브라질 전력이 크게 떨어졌다고 볼 수는 없다. 브라질은 26명 중 누가 나와도 강력하다. 한국은 조직력으로 맞서는 수밖에 없다.
16강 진출 확정 후 손흥민은 “지금 선수들이 감정적으로 너무 좋아하고 들떠있다. 오늘까지는 이 감정을 유지하고 내일부터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또 다른 경기를 또 하나의 기적을 쓸 수 있으면 좋겠다”며 브라질전을 대비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