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 무소속)는 현재의 포르투갈에 도움이 되는 전력일까. 외신에서도 호날두의 존재에 의문을 품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의 수석 기자 올리버 홀트는 3일(이하 한국시간), 포르투갈과 한국전을 분석하면서 호날두를 민폐만 주는 존재로 표현했다.
홀트는 “포르투갈은 월드컵에서 우승할 수 있는 능력있는 팀이지만 우승을 위해서는 호날두와 거리를 둬야 한다”라면서 “37세의 이 선수는 더 이상 팀에 충분한 기여를 하지 못하고 있다. 포르투갈을 월드컵의 영광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젊은 선수에게 리더 자리를 넘겨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포르투갈은 한국, 우루과이, 가나와 H조에 속해 2승1패 승점 6점을 기록,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호날두는 3경기 모두 선발 출장했다.
호날두는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가나와의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전무후무한 5대회 연속 골 기록을 수립했다. 하지만 이후 호날두의 경기 영향력과 득점력은 현저히 떨어졌다.
특히 한국과의 경기에서 호날두는 여러모로 한국에 도움을 줬다. 동점골을 어시스트한 거나 다름 없었다. 이강인의 코너킥이 호날두의 등을 맞고 김영권에게 흘렀고 몸을 날려서 집어넣으며 동점골을 만들었다. 공식 도움은 없었지만 호날두의 도움이라고 기록될 만 했다.
이후 노마크 헤더를 놓쳤고 전방에서 둔한 몸놀림으로 오프사이드를 범하는 등 동료들에게 전혀 도움을 주지 못했다. 처참한 경기력이었고 민폐였다.
호날두는 후반 20분 안드레 실바와 교체됐는데 이 과정에서는 조규성과 설전을 벌이면서 눈쌀을 찌푸리게 하기도 했다.
이날 호날두는 여러 통계 사이트에서 최저 평점의 굴욕을 맛봤다. 영국 BBC는 호날두에게 3.77의 평점을 주면서 호날두의 경기력을 비판했다. ‘풋몹’에서도 최저 평점은 호날두의 몫이었다. 4.9점이었다.
여전히 페르난두 산투스 감독은 최전방 공격수로 호날두를 중용하고 있다. 하지만 호날두의 경기력은 기대 이하다. 과연 포르투갈은 호날두 없이 승리하는 법을 깨달을 수 있을까.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