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주전 세터 안혜진(24)이 부상을 딛고 돌아와 2경기 연속 풀로 뛰었다. 안혜진의 풀가동과 함께 GS칼텍스도 시즌 첫 연승에 성공했다.
GS칼텍스는 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경기에서 KGC인삼공사를 세트 스코어 3-1(25-15, 18-25, 26-24, 25-23)로 꺾고 시즌 첫 연승을 달렸다.
안혜진이 지난달 29일 흥국생명전(3-2 승리)에 이어 2경기 연속 교체없이 끝까지 뛰었다. 왼쪽 어깨 부상으로 시즌 첫 5경기를 결장한 안혜진은 2라운드 초반까지 교체로 나서다 최근 2경기를 풀타임으로 뛰었다.
아직 100% 완벽한 경기 감각은 아니지만 안혜진이 조율하면서 GS칼텍스 공격도 살아났다. 이날도 안혜진은 2세트에 흔들리긴 했지만 특유의 빠른 토스로 중앙 공격을 살리며 팀 승리를 조율했다. 블로킹도 3개나 잡아냈다.
경기 후 안혜진은 “고비가 될 수도 있는 경기였는데 팀 승리에 보탬이 돼 다행이다”며 “상대 외국인 선수(엘리자벳)가 빠진 상황에서 국내 선수들이 수비나 공격을 빠르게 가져가다 보니 부담스럽긴 했다. 하지만 우리 할 것만 하면 승리를 가져올 수 있다는 생각으로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어 안혜진은 “몸 상태가 100%는 아니지만 점점 좋아지고 있다”며 “부상을 당해 경기를 뛰지 못하는 상황에서 시즌 초반 팀이 어렵다 보니 마음이 좋지 않았다. 7번째 시즌인데 가장 힘든 시즌인 것 같다. FA 계약 첫 시즌이라 잘하고 싶었고, 잘해야 하는 게 맞기 때문에 부담이 됐다. 그래도 너무 큰 부담을 갖지 않고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하려 한다”고 말했다.
안혜진이 들어오면서 GS칼텍스 공격수들의 리듬도 안정을 찾고 있다. 그는 “조금씩 공격수들과 호흡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며 “조금 더 침착하게 해야 할 부분이 있었다.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는 방법을 (차상현) 감독님이 경기 중 쉽게 말해주셨고, 그렇게 잘 풀어갈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안혜진의 주전 복귀와 함께 GS칼텍스도 시즌 첫 연승으로 반등을 알렸다. 다음 경기는 오는 8일 장충에서 열리는 현대건설전. 안혜진은 “워낙 높이가 좋고, 공격수들도 좋은 팀이다”면서도 “서브 리시브를 흔들고, 블로킹 빠지는 것을 수비해서 공격적으로 가야 할 것 같다. 우리 홈경기인 만큼 이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