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16강 진출의 쾌거를 달성한 태극전사들이 마음껏 쉬어간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3일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카타르 월드컵 2022 H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김영권과 황희찬이 골이 터져 포르투갈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최종 1승무1패를 기록하며 다득점에서 우루과이에 앞서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한국은 오는 6일 G조 1위 브라질과 16강에서 만나 8강 진출을 다툰다.
내일이 없는 한국은 포르투갈전에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김민재의 부상으로 권경원이 중앙수비를 책임졌다. 김영권은 ‘카잔의 기적’을 ‘알 라이얀의 기적’으로 바꿨다. 두 경기 연속 결장했던 황희찬은 교체로 들어가 결승골을 터트렸다. 주장 손흥민은 마스크까지 벗고 폭풍질주해 황희찬의 결승골을 이끌어냈다.
대한축구협회는 “선수단은 3일 전체휴식을 취한다. 미디어활동도 없다”고 취재진에 알렸다. 카타르 입성 후 훈련과 긴장의 연속이었던 태극전사들이 모처럼 하루 쉬어갈 수 있게 됐다.
조별리그 세 경기를 치르면서 선수들의 몸은 만신창이가 됐다. 김진수는 “안 아픈 선수 없어요. 국가대표선수라면 참고 뛰어야죠”라며 결연한 선수단 분위기를 전했다. 선수들은 휴식일을 통해 부상치료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포르투갈전 후 주장 손흥민은 “16강에 진출해서 정말 좋다. 하지만 오늘까지만 기뻐하고 또 다음 경기에 대비하겠다. 어디까지 올라간다는 약속은 너무 어렵다. 당연히 우승이 하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주어진 목표에서 항상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브라질과 16강전에 대비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