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위협을 과소평가했다.”
12년 만에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한 한국을 향한 평가다. 북미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은 3일(이하 한국시간) 16강 진출 국가들을 클럽팀에 비유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한국은 2018-2019시즌의 울버햄튼에 비유했다.
한국은 3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3차전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두며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했다.
벤투호의 중원 장악 축구는 기적으로 연결됐고 16강 진출의 당당한 일원이 됐다. 이러한 한국을 디애슬레틱은 울버햄튼에 비유했다. 매체는 특정 시즌의 울버햄튼으로 비유한 이유에 대해 ‘한국은 4-2-3-1 시스템을 잘 갖추고 있고 중원을 휘젓는 황인범과 정우영처럼 높은 점유율 축구를 구사할 수 있는 기술 있는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손흥민과 같은 역동적인 윙어들이 위협적인 역습을 전개한다’라며 현재 한국 벤투호가 펼치는 축구 스타일을 설명했다.
이어 당시의 울버햄튼을 소개했다. 매체는 ‘그들은 프리미어리그에 막 승격했고 3-4-3 포메이션을 큰 틀로 넓은 지역에서 미드필드 지역을 장악하는 게 핵심적인 특징이었다. 라울 히메네스를 향해 크로스가 올라오고 디오고 조타를 지원하는 게 그들의 주된 공격 방식이었다’라면서 ‘무엇보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모두가 울버햄튼의 위협을 과소평가했다’라면서 한국과 울버햄튼의 유사점을 비교했다.
울버햄튼은 2017-2018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에서 1위를 차지하며 2018-2019시즌 승격했고 곧장 9위를 차지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공교롭게도 당시 울버햄튼은 벤투 감독처럼 포르투갈 출신 누누 산투 감독이었고 선수단도 후뱅 네베스, 디오구 조타(현 리버풀), 주앙 무티뉴 등 포르투갈 출신이 중심이었다.
마지막으로 매체는 ‘그리고 한국의 16강 진출을 이끈 득점을 한 선수가 누구인가? 황희찬이다. 황희찬이 어느 팀에서 뛰고 있는지를 생각하면 왜 이런 평가를 했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일본의 경우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훗스퍼에 비유했다. 매체는 ‘좋은 수비조직을 갖추고 있고 상대거 공을 더 많이 소유하지만 공격은 파괴적이다. 스페인, 독일을 상대로 점유율을 내주는 극단적인 상황에 처했지만 카마다 다이치, 이토 준야, 아사노 타구카, 미토마 가오루 등으로 효율적인 역습을 하면서 상대를 놀라게 했다’라며 ‘토트넘의 다이렉트 공격 스타일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 축구의 핵심이며 공격적인 윙백은 콘테 감독과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공유하는 지점이다’라고 설명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