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맨 호날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0시 카타르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을 상대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3차전을 치러 2-1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1승 1무 1패(골득실 0, 4득점 4실점)를 기록했다. 우루과이도 가나에 2-0으로 승리하며 1승 1무 1패(골득실 0, 2득점 2실점)를 기록했다. 한국은 다득점에서 앞서 극적으로 조 2위를 차지,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전반 5분 만에 선제골 일격을 당한 한국은 전반 27분 김영권의 골로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후반전 때 한국은 고전했다. 좀처럼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손흥민에게 지속적으로 공이 전달됐지만, 그는 번번이 집중 수비에 막혔다.
그러나 '집념의 대한민국'이었다. 기어코 역전을 일궈냈다. 후반 21분 교체 투입된 '황소' 황희찬이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의 단독 드리블 후 연결된 패스를 받아 낮고 빠른 슈팅으로 포르투갈의 골망을 갈랐다.
경기는 황희찬의 결승 골에 힘입은 한국의 2-1 승리로 마무리됐다.
경기 후 재미있는 말이 쏟아졌다. ‘포르투갈 대표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가 한국 승리의 일등공신이란 것.
이유는 김영권의 골을 호날두가 도왔단 이유에서다. 전반 27분 김영권은 코너킥 상황에서 동점골을 넣었는데, 호날두가 도움을 줬다. 이강인이 올린 공은 호날두 뒷목과 등 사이에 한 차례 맞고 김영권에게 연결됐고, 곧바로 골이 나왔다.
팬들은 이를 두고 ‘X맨 호날두’, ‘한반두(한반도+호날두)’, ‘노쇼 호날두 용서 가능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영국 매체 ‘미러’는 "한국이 동점골을 기록한 후 호날두는 의문의 대상이 됐다”며 "그는 분명히 그 장면을 다시 보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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