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인삼공사의 외국인 선수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23)가 허리 부상으로 쉬어간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지만 보호 차원에서 휴식을 취한다.
고희진 KGC인삼공사 감독은 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GS칼텍스전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엘리자벳이 오늘 경기 출장은 힘들 것 같다”고 밝혔다.
엘리자벳은 지난달 30일 현대건설전에서 3세트 중반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된 뒤 코트에 들어서지 못했다. 병원 검진 결과 급성 염좌로 큰 부상은 아니다. 고희진 감독은 “차츰차츰 호전되고 있지만 허리는 매일 체크해야 한다”며 복귀 시점에 대해선 “조만간 출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엘리자벳이 빠진 자리에는 아포짓 스파이커 이예솔(22)이 들어간다. 지난 현대건설전에도 3세트 투입 후 서브 에이스 1개 포함 8득점을 올리며 깜짝 활약했다. 고희진 감독도 “이예솔이 왼손잡이 공격수로서 꾸준히 준비했다. 오늘 먼저 선발로 나간다. 지금까지 준비한 것을 마음껏 펼쳐봤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지난 15일 장충에서 열린 1라운드에서 인삼공사에 셧아웃 패배를 당했던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그날 엘리자벳 컨디션이 워낙 좋았다. 블로킹 높이에 상관없이 공격이 들어왔다. 우리 컨디션은 좋지 않았고,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졌다”고 떠올렸다. 당시 엘리자벳은 26득점 공격 성공률 58.97%로 활약했다.
시즌 초반 고전 중인 GS칼텍스는 직전 경기였던 지난달 29일 흥국생명전을 풀세트 승리하며 반전 계기를 마련했다. 차상현 감독은 “계속 패하다 이겼으니 팀 분위기는 당연히 좋아졌다. (부상에서 벗어난) 안혜진이 풀로 뛰면서 경기 운영이 괜찮아졌다. 공격수들도 안정감이 들 것이다”며 “우리 컨디션이 올라왔으니 오늘은 인삼공사에 해볼 만하지 않을까 싶다. 엘리자벳이 빠졌지만 우리가 가진 플레이를 코트에서 집중해 잘 보여주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