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人→포르투갈 '축구' 무너트렸다... "유능한 지도자네" 벤투 인정받아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2.12.03 13: 40

"파울루 벤투(53, 포르투갈) 감독은 유능한 포르투갈 지도자."
한국을 16강으로 이끈 벤투 감독이 자국 포르투갈 대통령에게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0시 카타르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을 상대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3차전을 치러 2-1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가나전에서 경기 종료 후 주심에게 항의하다 레드카드를 받은 대한민국 벤투 감독이 관중석에 자리하고 있다. 2022.12.02 / soul1014@osen.co.kr

한국은 이날 승리로 1승 1무 1패(골득실 0, 4득점 4실점)를 기록했다. 우루과이도 가나에 2-0으로 승리하며 1승 1무 1패(골득실 0, 2득점 2실점)를 기록했다. 한국은 다득점에서 앞서 극적으로 조 2위를 차지,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전반 5분 만에 선제골 일격을 당한 한국은 전반 27분 김영권의 골로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후반전 때 한국은 고전했다. 좀처럼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손흥민에게 지속적으로 공이 전달됐지만, 그는 번번이 집중 수비에 막혔다.
그러나 '집념의 대한민국'이었다. 기어코 역전을 일궈냈다. 후반 21분 교체 투입된 '황소' 황희찬이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의 단독 드리블 후 연결된 패스를 받아 낮고 빠른 슈팅으로 포르투갈의 골망을 갈랐다.
경기는 황희찬의 결승 골에 힘입은 한국의 2-1 승리로 마무리됐다.
‘조국’ 포르투갈을 무너트린 벤투 감독이다. 그는 2010년부터 4년간 포르투갈 대표팀을 지휘하기도 했다.
이번 월드컵을 위해 4년간 한국을 이끌며 16강 '1차 목표'를 달성한 벤투 감독의 지도력을 포르투갈 마르셀루 헤벨루 드 소자 대통령이 인정했다.
포르투갈 일간 ‘코레이오 다 마냐’에 따르면 포르투갈 대통령은 “우리가 한국보다 더 좋은 전력을 가진 팀이지만, 오늘은 한국이 더 잘했다”면서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의 축구를 잘 알고 우리의 축구를 간파했다. 그는 유능한 포르투갈 지도자”라고 박수를 보냈다.
/jinju217@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