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대표팀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있는 포르투갈을 상대로 승점 3을 챙기면서 12년 만에 월드컵 16강에 성공했다. 대표팀 미드필더 황인범(26, 올림피아코스)은 “오늘 정말 행복하다”고 했다.
한국은 3일(이하 한국시간) 포르투갈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 3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2010년 독일 월드컵 이후 12년 만의 16강 진출이다.
한국은 1승 1무 1패, 승점 4로 16강 진출을 이뤘다. 같은시간 우루과이가 가나를 2-0으로 꺾어 한국과 승점(4), 골득실(0)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한국이 다득점(한국 5골, 우루과이 2골)에서 앞서 조 2위를 차지했다.
극적으로 16강 진출을 이뤘다. 전반 5분 만에 히카르두 호르타에게 선제골을 뺏겼다. 하지만 전반 27분 김영권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후반 추가 시간에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황희찬이 포르투갈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내내 정우영과 함께 중원을 책임진 대표팀 미드필더 황인범은 포르투갈에 강하게 맞섰다. 손흥민이 최고 평전 9.15점을 받았고, 황희찬이 경기 최우수선수 격인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된 가운데 황인범은 포르투갈전까지 조별리그 동안 192개의 패스를 했다. 이 가운데 89개의 패스는 파이널서드로 넣었다. 이 부문 최다 3위다.
중원에서 대표팀의 공격과 수비를 조율한 황인범은 16강 성공 후 “오늘은 울지 않는다”면서 “정말 행복합니다. 진짜 꼭 하고 싶은 말은 너무 감사하다는 것이다. 오늘 경기하는데 거짓말 조금 보태서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하는줄 알았다. 한국에서 경기하는 줄 알았을 정도로 응원을 너무 많이 해주시고 모두가 하나 된 것을 느껴서 너무 감사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또 황인범은 “한국에서도 제가 직접 듣진 못했지만 얼마나 많은 분의 함성소리가 들렸을지 예측이 돼서 그 부분에 대해서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고 거듭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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