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포기하지 않았고 여러분들은 우릴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대한민국 사랑합니다".
대한민국은 3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최종전서 포르투갈에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를 거둔 대한민국은 1승 1무 1패 승점 4점으로 우루과이에 앞서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대한민국은 오는 6일 G조 1위 브라질과 만나 8강 진출을 다툰다.
대한민국은 전반 포르투갈에 선제골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하지만 전반 27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등에 맞고 흐른 볼을 김영권이 문전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고 득점, 1-1로 균형을 맞췄다.
또 대한민국은 포기하지 않고 기다렸다. 상대의 공격을 잘 막아낸 대한민국은 손흥민의 돌파에 이어 황희찬이 득점으로 마무리,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황희찬의 골을 도운 손흥민의 드리블에 이은 수비 3명을 뚫는 패스가 백미였다. 8명의 수비를 이끌고 다녔던 손흥민은 부상을 이겨냈다.
지난달 초 안와 골절상 수술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경기에 나선 손흥민의 컨디션은 100%가 아니었다. 마스크로 인해 시야가 상황에 따라 가려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경기를 소화했다.
그러나 그는 손흥민이었다. 역습 찬스에서 공을 낚아챈 손흥민은 한국 진영에서 포르투갈 진영까지 빠른 스피드로 공을 몰고 들어갔다. 어느새 문전에 다다른 손흥민에게 수비 3명이 달라붙었다. 손흥민은 그들을 한 번에 뚫어내는 키패스로 황희찬에게 공을 내줬고, 역전을 알리는 골이 나왔다.
손흥민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저희는 포기하지 않았고 여러분들은 우릴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대한민국 사랑합니다"라고 설명했다. 태극기와 함께 팬들에게 고마움을 나타냈다. 16강 진출에 대한 기쁨을 함께 나눴다. /10bird@osen.co.kr
[사진] 손흥민 소셜네트워크채널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