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감독, 코치, 그리고 선수들의 식단을 책임지는 조리사, 조리장까지 모두 원팀이었다. 승리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0시 카타르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을 상대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3차전을 치러 2-1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1승 1무 1패(골득실 0, 4득점 4실점)를 기록했다. 우루과이도 가나에 2-0으로 승리하며 1승 1무 1패(골득실 0, 2득점 2실점)를 기록했다. 한국은 다득점에서 앞서 극적으로 조 2위를 차지,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벤투호의 시작은 불안했다. 전반 5분 한국은 히카르두 오르타에게 이른 시간 선제골을 내줬다. 그러나 전반 27분 코너킥 상황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수비 실수를 틈타 김영권이 1-1 균형을 맞췄다.
후반전 때 한국은 고전했다. 좀처럼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손흥민에게 지속적으로 공을 전달했지만, 그는 번번이 집중 수비에 막혔다.
그러나 '집념의 대한민국'이었다. 기어코 역전을 일궈냈다. 후반 21분 교체 투입된 '황소' 황희찬이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의 단독 드리블 후 연결된 패스를 받아 낮고 빠른 슈팅으로 포르투갈의 골망을 갈랐다. 경기는 황희찬의 결승 골에 힘입은 한국의 2-1 승리로 마무리됐다.
경기 후 선수들은 승리의 기쁨을 원 없이 만끽했다.
3일 대한축구협회(KFA)가 공개한 유튜브 영상 '인사이드캠'에 따르면 ‘승리 일등공신’ 손흥민과 황희찬 등은 라커룸에서 코치진과 진하게 포옹하며 행복감을 나눴다. 더불어 선수들은 숙소로 가는 버스 안에서 “오~ 필승 코리아”를 외치며 흥겨워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김문환과 손흥민 등은 숙소에 도착해 자신들의 식단을 정성스럽게 책임지는 김형채 조리장과 신동일 조리사와도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김 조리장과 신 조리사는 2010년 남아공월드컵 때도 대표팀의 식단을 책임졌다.
선수단과 더불어 한국의 승리를 위해 함께 해온 이들이 많단 증거다. 진정한 ‘원팀’으로 한국은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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