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대표팀이 극적으로 16강에 합류했다.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12년 만에 결승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3일(이하 한국시간) 포르투갈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 3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2010년 독일 월드컵 이후 12년 만의 16강 진출이다.
전반 5분 만에 히카르두 호르타에게 선제골을 뺏겼다. 하지만 전반 27분 김영권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추가 시간에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황희찬이 역전골을 넣었다. 한국 팬들은 열광에 빠질 수밖에 없을 정도로 짜릿한 장면들이었다.
그리고 한국과 포르투갈 종료 후에도 숨막히는 시간이 이어졌다. 우루과이와 가나전이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국이 2-1 승리로 승점 3을 확보한 뒤 우루괴이와 가나전은 추가시간 8분이 있었다.
우루과이가 2-0으로 앞서는 상황이었다. 이대로 끝나야 했다. 2-1은 괜찮으나 우루과이가 한 골 더 넣게되면 골득실에서 한국이 밀리기 때문이다.
대표팀 선수들은 승리 후 그라운드에서 둥글게 모여 우루과이와 가나전이 끝나기를 기다렸다. 우루과이가 가나를 잡는 것까지는 좋지만 골을 더 넣지 않고 끝나기를 바라는 상황이었다. 바라는대로 됐다. 경기는 그대로 2-0으로 끝났고 한국 대표팀 선수들은 모두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한국의 16강 성공 과정을 지켜본 팬들도 열광했다. 일본 매체 ‘더 앤서’는 “교체 투입된 황희찬이 오른발로 득점하고 유니폼을 벗고 환희했다”며 “SNS에서는 ‘이것이야말로 청춘’, ‘비명이 들렸다’, ‘2002년과 같은 슬라이딩 세리머니’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한국에서는 한밤중에 맞이한 환희의 순간이다”라고 전했다.
한국은 1승 1무 1패, 승점 4로 16강 진출을 이뤘다. 같은시간 우루과이가 가나를 2-0으로 꺾어 한국과 승점(4), 골득실(0)에서 동률을 이뤘지만 한국이 다득점(한국 5골, 우루과이 2골)에서 앞서 조 2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오는 6일 오전 4시 G조 1위 브라질과 16강에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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