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수아레스에 인종차별을 당한 파트리스 에브라가 '좋아요'를 눌렀다.
우루과이는 3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 와크라 알 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예선 H조 3차전 가나에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우루과이는 승리로 1승 1무 1패 승점 4점을 기록했지만 대한민국에 밀려 조 3위에 머물렀다.
우루과이에 승점 3점 외엔 의미가 없었다. 이 경기 전까지 1무 1패(승점 1점)를 기록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만약 이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한다면 포르투갈, 가나에 밀려 16강 진출이 어려웠다.
벼랑 끝에 몰린 우루과이는 치열한 경기를 펼쳤다. 연달아 2골을 터트리며 맹렬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결국 추가 득점에 실패, 대한민국에 밀렸다.
지난 2010년 남아공 월드컵부터 3번 연속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한 우루과이는 4번째 대회에서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겪었다.
우루과이의 노장 루이스 수아레스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그런데 박지성의 절친인 파트리스 에브라가 수아레스의 우는 모습에 '좋아요'를 눌렀다.
에브라는 수아레스와 악연이다. 지난 2011년 10월 프리미어리그 경기서 수아레스는 에브라에게 인종 차별적 발언을 내놓았다. 그 결과 재판까지 이어졌고 앙금은 오래됐다.
물론 에브라는 최근 "편지를 받았었다. 친구들은 내게 '이제 그만 용서해'라고 말했다. 나는 '너무 늦지 않았어. 나는 더 이상 미워하지 않아'라고 답했다"라고 용서했다.
하지만 용서는 용서일 뿐, 에브라의 탈락 소식이 전해진 사진에 '좋아요'를 눌렀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