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가 난타전 끝에 3연속 월드컵 16강 무대를 밟았다.
스위스는 3일(한국시간) 오전 4시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세르비아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G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펠레스코어인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승점 6(2승 1패)을 쌓은 스위스는 브라질에 이어 조 2위를 굳혔다. 승점은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에서 브라질에 뒤졌다. 스위스는 2014 브라질, 2018 러시아 대회에 이어 다시 한 번 16강 무대를 밟게 됐고 포르투갈과 8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포르투갈은 이날 한국에 1-2로 역전패했지만 조 1위를 확정했다. 브라질은 카메룬에 0-1로 패했지만 조 1위를 유지해 한국과 16강에서 맞선다.
반면 승점 1(1무 2패)에 머문 세르비아는 조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결국 1998년 프랑스 대회 이후 24년 만에 노린 16강이 무산됐다.
스위스는 그레고어 코벨이 골문을 지킨 가운데 리카르도 로드리게스, 파비안 셰어, 마누엘 아칸지, 질반 비드머, 레모 프로일러, 그라니트 자카, 루벤 바르가스, 지브릴 소우, 브릴 엠볼로, 제르단 샤키리가 먼저 출격했다.
이에 맞선 세르비아는 골키퍼 바냐 밀린코비치-사비치를 비롯해 니콜라 밀렌코비치, 밀로시 벨리코비치, 스트라히냐 파블로비치, 안드리아 지브코비치,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 사사 루키치, 필립 코스티치, 두산 타디치, 두산 블라호비치, 알렉산드르 미트로비치가 나섰다.
전반부터 화끈하게 부딪혔다. 브라질이 16강 진출을 확정한 가운데 스위스는 2위 굳히기, 세르비아는 2위 쟁탈에 나섰다. 세르비아가 먼저 공세에 나섰다. 전반 10분 지브코비치가 아크 부근에서 날린 강력한 왼발 슈팅이 스위스 골대를 강타했다.
세르비아의 위협에 스위스는 전반 20분 샤키리가 선제골로 화답했다. 샤키리는 오른쪽 박스 안에서 소우가 밀어준 패스를 왼발 슈팅으로 세르비아 골문을 갈랐다.
스위스가 포문을 열자 세르비아가 역습으로 반격했다. 세르비아는 전반 26분 타디치가 올린 얼리 크로스를 미트로비치가 헤더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기세가 올린 세르비아는 전반 35분 블라호비치가 역전골을 터뜨렸다. 골문 앞에서 상대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득점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스위스도 가만 있지 않았다. 44분 오른쪽에서 비드머가 길게 찔러 준 패스를 엠볼로가 슬라이딩하며 골로 연결시켜 2-2로 팽팽한 가운데 전반을 마쳤다.
스위스가 후반 3분 다시 앞서가는 추가골을 기록했다. 박스 안에서 바르가스가 발옆으로 밀어준 공을 프로일러가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스위스는 12분 엠볼로의 슈팅이 살짝 골문을 벗어나 쐐기골을 놓쳤다.
후반 20분에는 경기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타디치가 스위스 박스 안에서 넘어지는 과정에서 세르비아 벤치 선수들이 나와 항의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는 라이코비치가 경고를 받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리드를 잡은 스위스는 라인을 내린 후 역습을 노리는 방향으로 전술을 바꿨다. 세르비아가 적극적으로 만회골을 위해 움직였지만 좀처럼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지 못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