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아, 8강 가자!"
역시 마요르카는 이강인(21, 마요르카)에 진심이었다. 마요르카가 한국이 쓴 '알 라이얀의 기적'을 보며 함께 환호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3일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카타르 월드컵 2022 H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포르투갈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1승 1무 1패(골득실 0, 4득점 4실점)을 기록했다. 우루과이는 가나에 2-0으로 승리하며 1승 1무 1패(골득실 0, 2득점 2실점)을 기록했다. 다득점에서 앞서 한국이 극적으로 조 2위를 차지,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기적 같은 역전승이었다. 한국은 경기 시작 5분 만에 실점하며 끌려갔지만, 전반 27분 코너킥 상황에서 김영권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그리고 후반 추가 시간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황희찬이 골망을 가르며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냈다.
이강인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가나전에서도 펄펄 날았던 그는 이날 선발 출전해 81분간 경기장을 누비며 포르투갈 골문을 위협했다.
이강인은 날카로운 왼발 킥으로 동점골의 기점 역할까지 해냈다. 그는 한국이 0-1로 뒤진 전반 27분 코너킥 기회에서 예리하게 킥을 감아 올렸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이를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고, 김영권이 그대로 밀어 넣으며 동점골을 뽑아냈다. 이강인의 낮고 빠른 크로스가 제대로 힘을 발휘했다.
경기 후 이강인의 소속팀 마요르카도 공식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이강인, 8강 가자!"라며 환호했다. 마요르카는 이어 대한축구협회(KFA)의 승리 기념 게시글까지 공유하며 축하 인사를 보냈다. 경기 시작 몇 시간 전부터 KFA를 태그하고 "우리는 벌써 긴장된다"던 마요르카의 진심이 느껴지는 모습이었다.
이강인은 올 시즌 마요르카의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다. 그는 리그 14경기에 나서서 2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finekosh@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