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한국의 포르투갈전 승리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의 '노쇼' 복수로 평가해 관심을 모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3일(한국시간) 0시 카타르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전반 5분 만에 히카르두 호르타에게 먼저 실점을 내줘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전반 27분 김영권의 동점골로 숨통을 트인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의 패스를 받은 황희찬이 극적인 역전골을 성공시켜 승부를 뒤집었다.
이로써 한국은 승점 4(1승 1무 1패)를 쌓아 16강행에 성공했다. 같은시간 가나를 2-0으로 꺾은 우루과이와 승점(4)과 골득실(0)에서 동률을 이뤘으나 다득점(한국 5골, 우루과이 2골)에서 앞서 조 2위를 굳혔다.
한국은 12년 만에 16강 무대를 밟게 됐다. 한국은 2002년 한일월드컵,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에 이어 통산 3번째 16강에 올랐다. 일본, 호주와 함께 이번 대회 16강에 오른 아시아축구연맹(AFC) 국가가 됐다.
이날 4만 4097명이 찾은 경기장에는 약 2500여명의 한국응원단 붉은악마가 찾았다. 이들은 호날두가 공을 잡을 때마다 "메시! 메시!"를 연호했다. 그러자 호날두도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호날두는 결국 이날 득점하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
그러자 일본 '도쿄스포츠'는 "한국 대표팀이 호날두의 '노쇼' 복수를 달성하고 16강에 올랐다"면서 "멋지게 호날두의 팀에 승리를 거두며 복수를 한 한국"이라고 강조했다.
호날두는 유벤투스 시절이던 지난 2019년 K리그 올스타와 프리시즌 경기를 치르기 위해 방한했다. 당시 경기가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세계 최고 스타 중 한 명인 호날두를 보기 위해 6만 5000여명의 팬들이 모여들었다.
호날두가 계약상 45분 이상 출전할 것으로 알려져 있었기 때문에 팬들의 관심은 더욱 뜨거웠다. 하지만 호날두는 90분 내내 벤치에 앉아 엄지만 들어올리다 떠났다. 흔한 팬서비스조차 보여주지 않으면서 한국팬들의 공분을 샀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