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카타르 월드컵서 아시아 축구의 키워드는 '꺾이지 않는 마음'이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3일 0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의 알 라이얀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 포르투갈과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극적으로 16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1승1무1패(골득실 0, 4득점 4실점)을 기록했다. 우루과이는 가나에 2-0으로 이기면서 1승1무1패(골득실 0, 2득점 2실점)을 기록했다. 다득점에서 앞서 한국이 극적으로 조2위를 차지했다. 포르투갈이 2승 1패로 조 1위가 됐다.
한국을 필두로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아시아 축구의 약진이 돋보였다. 한국-일본-호주가 16강에 진출했을 뿐만 아니라 개최국 카타르(3패 탈락)을 제외하건 모든 아시아팀들이 전반적으로 한방을 보여줬다.
먼저 탈락했지만 사우디 아라비아는 1차전서 리오넬 메시의 나라 아르헨티나를 2-1로 잡아내며 이번 월드컵 이변의 서막을 열었다.
여기에 1차전 잉글랜드 상대로 2-6으로 대패했던 이란은 2차전서 웨일스를 2-0으로 잡아내며 자존심을 지켰다.
D조에 속했던 호주는 1차전 프랑스에 1-4로 패했으나 튀니지전 1-0 승, 3차전 덴마크전 1-0 승을 거두며 조 2위로 16강행에 성공했다. 호주의 16강 상대는 아르헨티나.
일본은 죽음의 조로 불리던 E조에서 월드컵 우승팀 출신 독일과 스페인에게 2-1 역전승을 거두며 조 1위로 16강에 합류해서 크로아티아와 격돌한다.
한국 역시 3차전서 강호 포르투갈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두며 16강행에 합류했다.
재미있는 점은 사우디-일본-한국이 월드컵이나 유로 챔피언 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패턴이 모두 선제골을 내준 다음 두 골을 넣어 역전승을 거뒀다는 것이다.
최근 인터넷 상에서 화제를 모은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말처럼 포기하지 않는 정신이 '농어촌 전형'이라고 폄하받던 아시아팀의 자이언트 킬링으로 이어졌다.
포기하지 않고 '꺾이지 않는 마음'을 앞세워 돌진하는 아시아팀이 이번 월드컵서 대형 사고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