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이 일어난 것 같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3일 0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의 알 라이얀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 포르투갈과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극적으로 16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1승1무1패(골득실 0, 4득점 4실점)을 기록했다. 우루과이는 가나에 2-0으로 이기고 있어 1승1무1패(골득실 0, 2득점 2실점)을 기록했다. 다득점에서 앞서 한국이 극적으로 조2위를 차지했다. 포르투갈이 2승 1패로 조 1위가 됐다.
전반 5분 한국은 히카르두 호르타에게 선제 실점을 내주며 끌려갔다. 하지만 곧이어 전반 27분 코너킥 상황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수비 실수를 틈타 김영권이 1-1 균형을 맞췄다.
후반전 한국은 좀처럼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손흥민에게 지속적으로 공을 전달했지만, 손흥민은 번번이 뺏기면서 포르투갈의 집중 수비에 고전했다.
한국은 후반 21분 '황소' 황희찬을 투입했다. 황희찬은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의 단독 드리블 후 연결한 패스를 받아 정확하고 화끈한 슈팅으로 포르투갈의 골망을 갈랐다.
후반 추가시간 6분이 주어졌지만, 경기는 황희찬의 결승 골에 힙입은 한국의 2-1 승리로 경기를 마쳤다.
선발 공격수로 공중볼을 따내면서 맹활약한 조규성은 "기적이 일어난 것 같다. 가나전 인터뷰할 때랑은 차원이 다르다. 같이 뛰어준 선수들과 코칭 스태프 모두 감사드립니다. 포르투갈 상대로 꼭 이기자고 한 것이 잘 이뤄저서 다행이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날 조규성은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공중볼 경합에서 맹활약했다. 그는 "경기 나올 때 절대 밀리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나섰다"라면서 "희찬이 형의 세리머니를 보면서 잘 안 우는데 진짜 너무 울었다. 지금도 울 것 같다. 정말 안 믿기는 장면이었다"라고 기쁨을 나타냈다.
조규성은 "진짜 기쁘다. 우리를 더 믿어주시면 16강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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