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다. 하지만 고맙다. 한국 16강 열쇠를 쥐고 있는 우루과이가 경우의 수를 채워줬다. 사실상 한국의 16강행 일등공신이 됐다.
우루과이는 3일(한국시간) 0시 카타르 알와코라의 알 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최종전에서 전반 터진 히오르히안 데 아라스카에타의 멀티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웃지 못했다. 우루과이는 승점 4(1승 1무 1패)가 돼 한국과 승점 동률이 됐다. 하지만 포르투갈에 2-1로 이긴 한국에 골득실에 밀려 조 3위로 밀려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한국은 우루과이의 승리가 필요했다. 더도 말도 최대 2점이면 족했다. 우루과이는 전반에만 2골을 몰아쳐 일찌감치 승기를 가져갔다. 우루과이가 한골을 더 넣으면 힘든 상황. 그러나 가나의 수비진을 뚫지 못한 채 그대로 경기를 마쳤다.
우루과이는 먼저 실점 위기를 맞이했다. 가나가 전반 15분 아이유가 아크 부근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그러나 세컨드볼을 따내는 과정에서 쿠두스가 페널티킥을 유도해냈다. 결국 비디오 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가나는 아이유가 페널티킥 키커로 나섰다. 하지만 방향을 읽은 로셰트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가나는 선제골 기회를 놓쳤다.
이후 우루과이가 반격했다. 우루과이는 전반 26분 수아레스의 슈팅이 선방에 막혔다. 하지만 튀어나온 공을 아라스카에타가 헤더로 밀어넣었다. 아라스카에타는 전반 32분에도 수아레스가 올린 공을 논스톱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추가골을 기록했다.
반격이 필요했던 가나는 아이유와 아예우를 빼고 부카리와 술레마나를 투입해 변화를 줬다. 우루과이는 먼저 끝난 경기에서 한국이 포르투갈에 2-1로 승리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이후 총공세를 펼쳤다. 하지만 가나 골키퍼 로렌스 아티 지기의 선방이 이어지면서 추가득점에 실패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