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이얀의 기적'이 일어났다. 한국이 20년 만에 또 포르투갈을 2-1로 제압하며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3일 0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의 알 라이얀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포르투갈을 2-1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1승1무1패(골득실 0, 4득점 4실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우루과이는 가나를 2-0으로 이겼지만 1승1무1패(골득실 0, 2득점 2실점)이 됐다. 한국이 다득점에서 앞서 극적으로 조 2위를 차지하며 16강에 진출한다.
한국은 전반 5분, 포르투갈의 한 방에 왼쪽 수비라인이 무너졌다. 달롯의 침투를 막지 못했다. 달롯이 페널티박스 골라인 근처까지 파고들어 컷백 패스, 골문 앞의 오르타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그러나 한국은 포기하지 않았다. 전반 26분 코너킥 상황에서 호날두 맞고 뒤로 공이 흘렀고, 골문 앞에서 김영권이 왼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는 원점이 됐다.
후반 45분까지 1-1 동점 상황이 이어졌고, 추가 시간 6분이 주어졌다. 그리고 기적이 일어났다. 포르투갈 코너킥 상황에서 공을 뺏어낸 뒤 손흥민이 단독 드리블로 돌파했다.
이후 손흥민은 페널티박스 앞에서 황희찬에게 패스를 찔러 넣어줬다. 황희찬이 오른발로 극적인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이 수비수 다리 사이로 패스, 황희찬은 오프사이드를 피해서 달려 들어가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포르투갈을 또 한 번 물리치며 '알라이얀의 기적'을 썼다. 포기하지 않은 이들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극적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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