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카타르] 이강인 왼발, 16강행 이끌다...동점골 만든 코너킥 존재가치 증명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2.12.03 01: 59

‘천재’ 이강인(21, 마요르카)의 왼발이 또 한 번 빛났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3일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카타르 월드컵 2022 H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포르투갈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최종 1승무1패를 기록하며 조 2위로 16강에 극적으로 진출했다.  
이강인은 가나전에서 자신의 존재가치를 증명했다. 후반 12분 교체로 들어간 이강인이 올린 왼발 크로스를 조규성이 수비수 밀집을 비집고 들어가 헤더골로 연결했다.

포르투갈전을 앞두고 이강인을 선발로 올려야 한다는 여론이 무게를 얻었다. 이강인은 조커로 기회를 받을 때마다 잘했다. 유일한 문제는 활약할 시간이 너무 적었다는 점이었다. 이강인을 조커로 쓰기보다 선발로 기용해 더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결국 벤투 감독이 응답했다. 포르투갈과 결전을 앞두고 베스트11에 이강인이 전격 포함됐다. 월드컵 출전 세 경기 만에 첫 선발출전이었다. 이강인은 2선에서 손흥민, 이재성과 호흡을 맞추며 포르투갈 문전을 위협했다.  
이번에도 이강인은 기대에 보답했다. 한국이 0-1로 뒤진 전반 27분 이강인이 올린 크로스가 호날두 몸을 맞고 굴절됐고 김영권이 밀어넣어 동점골을 뽑았다. 이강인의 낮고 빠른 크로스가 제대로 힘을 발휘했다.
이강인은 후반 28분에도 적극적인 돌파로 프리킥 기회를 얻어냈다. 이강인은 90분 내내 상대 문전을 위협했다. 통하면 길이 열렸다. 한국은 후반 46분 황희찬의 결승골이 터져 경기를 뒤집었다. 
이번 월드컵을 통해 이강인은 손흥민과 김민재의 대를 이을 수 있는 차세대 스타임을 증명했다. 이강인의 재발견은 가장 큰 수확이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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