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 무적)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3일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을 상대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3차전을 치러 극적인 2-1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1승1무1패(골득실 0, 4득점 4실점)을 기록했다. 우루과이는 가나에 2-0으로 승리하며 1승1무1패(골득실 0, 2득점 2실점)을 기록했다. 다득점에서 앞서 한국이 극적으로 조 2위를 차지,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전반 5분 한국은 히카르두 호르타에게 선제 실점을 내주며 끌려갔다. 하지만 곧이어 전반 27분 코너킥 상황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수비 실수를 틈타 김영권이 1-1 균형을 맞췄다.
후반전 한국은 좀처럼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손흥민에게 지속적으로 공을 전달했지만, 손흥민은 번번이 뺏기면서 포르투갈의 집중 수비에 고전했다.
한국은 후반 21분 '황소' 황희찬을 투입했다. 황희찬은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의 단독 드리블 후 연결한 패스를 받아 정확하고 화끈한 슈팅으로 포르투갈의 골망을 갈랐다.
후반 추가시간 6분이 주어졌지만, 경기는 황희찬의 결승 골에 힘입은 한국의 2-1 승리로 경기를 마쳤다.
이 경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포르투갈의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로 나섰고 주앙 마리우, 마테우스 누네스, 히카르두 호르타가 공격 2선을 꾸렸다.
하지만 호날두는 이 경기 전혀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 후반 20분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가기 전까지 슈팅 2회를 날렸지만, 모두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으며 특히 한국의 수비 불안을 틈타 시도했던 헤더는 골문 밖으로 멀리 벗어났다.
게다가 전반 27분 나온 김영권의 득점 장면에서 결정적인 '어시스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강인이 올린 크로스를 뒷목으로 받아 김영권 앞에 떨어뜨려 준 것.
이를 본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호날두가 실점 장면에서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한국은 포르투갈의 끔찍한 세트피스 수비로부터 동점 골을 이끌어냈다"라며 호날두의 실수를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호날두는 유효슈팅을 기록하지 못한 채 무기력한 모습으로 후반 20분 안드레 실바와 교체됐다.
경기 종료 후 평점 전문 사이트 '폿몹(Fotmob)'은 호날두에게 양 팀 통틀어 가장 낮은 점수인 4.9점을 부여했다. 호날두는 26번의볼 터치를 기록했지만, 오프사이드 3회, 드리블 성공 0회(시도 1회), 실점으로 연결된 실수 1회를 기록할 뿐 별다른 공격 지표를 기록하지 못했다. 기대 득점(xG) 값도 0.29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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