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라이얀의 기적이다. 극적인 16강행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3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카타르의 알 라이얀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 포르투갈과 경기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극적으로 16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1-1 동점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 황희찬의 결승골이 터져 승리했다. 한국은 우루과이와 승점, 골득실까지 같았으나 다득점에 앞서 16강이 결정됐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1승1무1패(골득실 0, 4득점 4실점)을 기록했다. 우루과이는 가나에 2-0으로 이기고 1승1무1패(골득실 0, 2득점 2실점)을 기록했다. 다득점에서 앞서 한국이 극적으로 조2위를 차지했다. 포르투갈이 2승 1패로 조 1위가 됐다.
경기에 앞서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한 포르투갈은 2승1패(승점 6)로 조 1위가 됐다.
이로써 한국은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2번째 원정 16강이자, 통산 3번째 16강이다.
아시아에서 호주, 일본과 동반 16강 진출이다. 아시아 국가가 3개팀이 16강에 올라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카타르 월드컵 16강 대진표는 네덜란드-미국, 아르헨티나-호주, 일본-크로아티아, 잉글랜드-세네갈, 프랑스-폴란드, 모로코-스페인이 확정됐다. 남은 2개 대진은 포르투갈-G조 2위, 한국-G조 1위다.
일본은 독일과 스페인을 연달아 격파하며 2승 1패로 E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일본은 2일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최종전 스페인과 경기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일본은 전반 11분 알바로 모라타에게 먼저 실점했다. 하지만 일본은 후반 3분 도안 리쓰의 동점골, 6분 다나카 아오의 역전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일본은 16강전에서 크로아티아와 8강 진출을 다툰다. 일본-크로아티아 승자와 한국-G조 1위 승자가 8강에서 붙는다. G조 1위는 브라질이 유력하다.
만약 한국이 G조 1위를 꺾고, 일본도 크로아티아에 승리한다면, 월드컵 8강에서 운명의 한일전이 성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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