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톡톡] 앞을 내다본 '작은' 정우영, "16강 브라질 만나고 싶었다...기대돼"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2.12.03 15: 35

벤치를 지킨 정우영(23, 프라이부르크)이었지만, 그가 느낀 긴장감은 경기를 뛴 선수들과 다르지 않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3일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을 상대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3차전을 치러 2-1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1승1무1패(골득실 0, 4득점 4실점)을 기록했다. 우루과이는 가나에 2-0으로 승리하며 1승1무1패(골득실 0, 2득점 2실점)을 기록했다. 다득점에서 앞서 한국이 극적으로 조 2위를 차지,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28일(현지시간) 카타르 아라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가 진행됐다.전반 대한민국 정우영이 가나 램프티의 수비를 피해 슛을 시도하고 있다.  2022.11.28  /  soul1014@osen.co.kr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작은' 정우영은 "당연히 너무 좋다. 경우의 수를 (뚫고) 진출해 너무 좋았다. 모든 선수가 자랑스럽다"라고 입을 열었다. 
정우영은 이 경기 벤치를 지켰다. 하지만 그가 느낀 긴장감은 그라운드 위에서 뛰었던 선수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정우영은 "모든 순간 순간 집중했다. 벤치에서도 (우루과이-가나) 결과를 파악하고 있었다. 2-0으로 우루과이가 이기고 있는 상황이었다. 만약 한 골 더 들어갔다면 아쉬운 상황이었다. 하지만 충분히 잘 준비했고 좋은 경기력? 보여줬기에 이런 결과... 정말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이 경기 한국과 포르투갈의 경기가 한국의 승리로 끝난 뒤 같은 시간 열렸던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는 추가시간만 8분이 주어졌다. 한국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모여 휴대폰으로 이 경기를 지켜봤다.
정우영은 "처음으로 축구를 하며 축구 때문에 울컥했다. 울뻔했다. 대한민국이 자랑스러웠다"라며 16강 진출 결정의 순간을 되돌아봤다.
이어 그는 "아픈 선수들은 많지만, (경기장에) 들어간 선수들이 너무 열심히 해줬다. 값진 결과를 얻어 자랑스럽다"라며 "비행기 표를 바꾸든 말든 필요 없다. 16강 진출해서 브라질을 만나보고 싶었다. 기대가 된다.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당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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