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여제의 품격…세터 부진 감싼 김연경 “시즌은 길다, 지금도 잘하고 있어” [화성 톡톡]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12.02 23: 59

배구여제의 품격은 달랐다. 흥국생명의 에이스 김연경이 첫 주전 세터 시즌을 맞아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김다솔을 감쌌다.
흥국생명은 2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IBK기업은행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0, 39-41, 25-18, 25-21)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2연패에서 탈출하며 선두 현대건설을 승점 4점 차로 추격했다. 시즌 8승 3패(승점 24) 2위다.
김연경은 이날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25점(공격성공률 37.29%)을 책임지며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블로킹 2개, 서브 에이스 1개가 포함된 활약이었다.

1세트 흥국생명 김연경이 득점에 기뻐하고 있다. 2022.12.02  /cej@osen.co.kr

김연경은 경기 후 “승점 3점을 획득할 수 있어서 좋았다. 2세트 듀스 패배로 흐름이 상대에게 넘어가면서 어려운 경기가 됐는데 그래도 마무리가 좋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연경은 코트의 리더답게 2세트 듀스 혈투에서 그 누구보다 파이팅을 외쳤다. 그는 “듀스에서 조금 더 집중하자는 이야기를 했다. 상대 아웃사이드 히터 공격수들이 너무 좋은 공격을 보여줘 거기에 대비하자는 말도 했다. 2세트 지기는 했지만 좋은 경기였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최근 기복을 보이고 있는 세터 김다솔과의 호흡은 만족스러웠다. 권순찬 감독도 경기 후 “김다솔이 김연경 쪽으로 자신 있게 올려줬다”라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김연경은 “김다솔은 많이 좋아지고 있다. 이제 2라운드가 마무리 돼 가는 시점이다. 시즌은 길다. 앞으로 좋아질 거라고 믿고 있다. 김다솔 또한 계속 훈련을 거듭하면서 시즌을 치르고 있다”라고 세터에게 힘을 실어줬다.
그러면서 “세터가 잘 줄 때 결정을 못 내는 부분도 있고, 세터가 잘 안 됐는데 잘 때리기도 한다. 배구는 팀 스포츠라서 서로 도와주는 게 중요하다”라며 “김다솔은 주전으로 뛰는 게 처음이다. 잘 도와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잘하고 있다. 앞으로 좋아질 거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믿고 있다”라고 신뢰를 드러냈다.
김연경은 “지난 GS칼텍스전을 아쉽게 넘겨주면서 분위기가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연패를 끊어서 너무 좋다. 이제 다음 경기까지 시간이 조금 있다. 잘 회복해서 페퍼저축은행전도 잘해보겠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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