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이 IBK기업은행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2연패를 끊어냈다.
흥국생명은 2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IBK기업은행과의 원정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0, 39-41, 25-18, 25-21)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2연패에서 탈출하며 선두 현대건설을 승점 4점 차로 추격했다. 시즌 8승 3패(승점 24) 2위다.
외국인선수 옐레나가 양 팀 최다인 26점, 김연경이 25점을 나란히 책임지며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미들블로커 이주아는 블로킹 7개를 포함 13점으로 지원 사격했다.
흥국생명 권순찬 감독은 경기 후 “오늘은 서브가 잘 들어가면서 유효 블로킹이 많이 나왔다. 김다솔이 김연경에게 자신감 있게 올린 걸 김연경이 잘 해결해줬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흥국생명은 2세트 22-24에서 연속 득점으로 듀스를 만들었지만 50분 혈투 끝 39-41로 세트를 내줬다. 권 감독은 “재미있는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라고 웃으며 “그 세트를 땄으면 좋았겠지만 양 팀 모두 재미있는 경기를 하지 않았나 싶다”라고 말했다.
2세트를 마치고 어떻게 분위기를 바꿨냐는 질문에는 “분위기가 상대 쪽으로 넘어가는 상황이라 다시 잡아야한다고 했다. 그리고 서브를 더 목적타로 가자는 주문을 했다. 서브가 잘 들어가는 바람에 점수 차이가 날 수 있었다”라고 답했다.
옐레나는 이날 경기 도중 종종 어깨를 만지며 몸에 이상이 있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이에 대해 권 감독은 “습관이다”라고 웃으며 “플레이가 안 되면 그런 리액션이 나오는데 크게 걱정할 건 아니다. 안 됐을 때 화를 표출하는 습관이 있다. 잘 되면 웃고 밝은 선수다. 오히려 그런 부분이 책임감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블로킹 7개를 잡은 이주아를 향해서는 “늘 그렇게 해야 하는 선수다. 그렇게 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선수와 이야기를 많이 나누는데 우리나라 미들블로커 중 상위권에 있는 선수다”라며 “다만 적극성, 근성이 약해 내가 멘탈 관리를 해준다. 기본적으로 오늘 정도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칭찬했다.
흥국생명은 오는 7일 광주에서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2연승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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