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의 2세트 50분 혈투 끝 승리가 3연승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IBK기업은행은 2일 화성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흥국생명과의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했다. 이날 결과로 3연승이 좌절되며 시즌 4승 7패(승점 13) 4위에 머물렀다.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은 경기 후 “실망이다. 선수라면 각자 위치에서 해줄 수 있는 걸 어떤 팀이든 해줘야 한다. 우리 팀 모두가 에이스로서 최선을 다하는 경기를 보여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점이 아쉽다”라며 “감독인 내가 잘못해서 이렇게 된 것이다. 다음부터는 이런 경기를 하지 않도록 하는 게 맞을 것 같다”라고 총평했다.
2세트 비디오판독 항의와 관련해서는 “비디오를 보고 판단하기가 굉장히 어려울 것으로 본다. 블로킹 터치는 괜찮은데 뒤에서 수비하다가 맞는 건 잘 안 보인다. 블로킹 옆으로 빠지는 것도 그렇다. 선수 본인에게 물어봤을 때 안 맞았다고 이야기한다면 선수를 믿는 수밖에 없다. 다만 심판이 결정하는 거니까 그 결정에 따라야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IBK기업은행은 2세트 19-20에서 흥국생명 옐레나의 백어택이 수비수 터치 없이 라인을 벗어났다는 판정을 받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이에 흥국생명이 비디오판독을 신청했고, 유애자 경기위원이 터치아웃을 선언했다. 공이 리베로 신연경의 팔을 맞고 나갔다는 판정이었다.
경기는 결과에 납득하지 못한 IBK기업은행 김호철 감독의 격한 항의로 잠시 중단됐다. 판정 번복은 없었고, 김호철 감독은 강주희 주심으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산타나의 25점 활약은 부상 투혼이었다. 김 감독은 “산타나는 의외로 생각보다 잘했다. 발가락이 안 좋아서 이틀 동안 연습 못했는데도 투혼을 보여줘서 고맙다. 모두가 그렇게 경기를 임해야하지 않겠나 싶다. 외국인선수이지만 그런 부분은 본받아야 한다”라고 칭찬했다.
김 감독은 “그래도 오늘은 김연경, 옐레나 수비는 괜찮았다. 다음 경기 때는 조금 더 잘해야 한다”라며 “전반적으로 우리 플레이가 잘 안 됐다. 상대 서브가 좋지 않았음에도 서브 리시브가 떨어지면서 우리 플레이를 못했다. 그게 패인이다”라고 아쉬워했다.
IBK기업은행은 6일 대전에서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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