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 축구 전설이 만났다.
일본 축구 '레전드'로 불리는 혼다 게이스케(37)는 2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이 소셜 미디어 계정에 '해버지' 박지성 SBS 해설위원(42)과 카타르 현지에서 만나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그러면서 "한국의 포르투갈전 행운을 빈다"는 멘트를 곁들였다.
한국 축구대표팀(피파랭킹 28위)은 3일 0시 카타르 알 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9위)과 국제축구연맹(FIFA)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을 치른다.
한국은 이 경기 승리로 16강행 불씨를 살려야 한다. 선두 포르투갈은 2연승(승점 6)으로 16강행을 이미 확정했다. 그 뒤를 2위 가나(1승1패, 승점 3, 골득실차 0), 3위 한국(1무1패, 승점 1, 골득실차 -1), 4위 우루과이(1무1패, 승점 1, 골득실차 -2)가 차례로 마크하고 있다.
한국이 포르투갈에 1-0으로 승리하고 우루과이 또한 가나를 1-0으로 제압하는 게 한국의 16강행 가장 현실적인 시나리오다. 그렇게 되면 한국은 1승 1무 1패, 골득실차 0, 우루과이는 -1이 된다. 가나는 1승 2패로 최하위. 가나와 우루과이는 최소 비겨줘야 한다.
옆동네 일본은 2일 새벽 스페인을 2-1로 물리치고 2승 1패, E조 1위로 16강에 안착했다.
아시아 국가 16강행 기운을 이제 한국이 이을 차례다.
역시나 해설가로 카타르에 온 일본인 전 축구선수 혼다는 포르투갈전이 열리기 전 박지성을 만나 행운을 빌었다.
공격형 미드필더였던 혼다는 일본 A대표팀에서 통산 98경기에 나서 37골을 넣었다. 2005년 20세 이하 팀에 발탁돼 연령별 대표팀에 발을 들인 그는 이후 올림픽 대표팀과 A대표팀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2010, 2014, 2018년 3회 연속 월드컵에 출전한 그는 본선 무대 10경기에 나서 '4골 3도움' 성적표를 남겼다. 3대회 연속 골을 기록했다.
박지성 역시 현역 시절 2002, 2006, 2010년 월드컵에서 3대회 연속골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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