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포르투갈이지만 자비는 없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2월 3일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을 상대로 ‘카타르 월드컵 2022 H조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1무1패를 기록중인 한국은 포르투갈을 반드시 이겨야 16강 진출 희망이 있다.
2연승을 달린 포르투갈(가나전 3-2승, 우루과이전 2-0승)은 이미 16강에 선착했다. 다만 포르투갈이 조 2위가 되면 16강에서 브라질을 만날 수 있다. 포르투갈은 자비 없이 한국을 이기고 3승으로 1위를 확정짓겠다는 각오다.
결전을 앞둔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은 경기시간이 세 시간 남았는데도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포르투갈 팬들을 만나 경기에 대한 예상을 들어봤다.
포르투갈에서 온 산드라 씨는 아들 가브리엘과 함께 대표팀 응원을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산드라 씨는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태어난 포르투갈의 마이아에서 왔다. 페르난데스가 우리와 이웃사촌이다. 평소에도 아주 친절한 선수로 우리 마을의 스타”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가브리엘에게 한국전 예상을 부탁했다. 그는 “나도 SONNY를 좋아한다. 하지만 포르투갈 대표팀이 이길 것이다. 페르난데스와 호날두가 골을 넣어줄 것이다. SONNY가 한 골을 넣어서 포르투갈이 2-1로 이길 것”이라 예상했다.
또 다른 포르투갈 팬을 만났다. 호날두의 문신을 할 정도로 광팬이었다. 그는 “멕시코에서 온 에드가 도밍게스라고 한다. 호날두의 광팬이라서 그의 경기를 보기 위해서 왔다. 오늘 호날두가 두 골을 넣어서 한국을 2-0으로 이길 것”이라 기뻐했다.
정작 멕시코 사람이 자국대표팀은 응원하지 않고 왜 포르투갈과 호날두를 응원할까. 도밍게스는 “멕시코 대표팀은 아르헨티나에게 패해서 탈락했다. 난 메시보다 호날두를 좋아한다. 그래서 호날두 문신까지 새겼다. 축구를 잘하는 선수는 다 좋아한다. SON도 오늘 잘했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산드라와 가브리엘(위), 에드가 도밍게스(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