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월드컵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 무적)의 무기는 '머리'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3일(한국시간) 0시 카타르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포르투갈과 맞붙는다.
가나에 2-3으로 아쉽게 패한 한국은 1무 1패를 기록하며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처했다. 물론 아직 16강 희망은 남아 있다. 다만 무조건 포르투갈을 꺾어야 한다는 대전제가 필요하다.
한국은 일단 포르투갈전에서 승리해 승점 3점을 추가한 뒤 같은 시각 열리는 우루과이와 가나의 맞대결 결과를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다. 우루과이가 가나에 패하지 않는 한 가능성은 있다.
포르투갈의 간판스타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다. 비록 월드컵 전까지 2022-2023시즌 프리미어리그 공식전 10경기에서 단 1골만 기록했지만, 토너먼트에서 특유의 강점을 보여준다면 여전히 반드시 막아야 하는 선수다.
호날두는 이번 월드컵 2경기에서 모두 선발로 출전했다. 가나와 경기에서는 페널티 킥 득점도 기록했다.
가나전 호날두는 교체로 빠져나가기 전까지 약 88분 동안 그라운드에 있었다. 그러면서 슈팅 4회와 패스 19번(성공 15회)을 기록했고 결정적 찬스 미스 2회, 수비벽에 막힌 슈팅 1회, 파이널 써드 지역 공 투입 1회, 오프사이드 1회, 공 소유권 헌납 2회를 기록했다.
뛰어나다고 보기 애매한 수치다.
우루과이전에서는 조금 더 효율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기회 창출 3회를 비롯해 슈팅 3회, 패스 시도 38회(성공 28회), 수비벽에 막힌 슈팅 2회, 파이널 써드 지역 공 투입 4회, 오프사이드 2회, 소유권 헌납 2회 기록을 남겼다.
하지만 눈에 띄는 수치는 공중 볼 경합이다. 호날두는 가나전(2회)과 우루과이전(3회) 모두 공중 볼 싸움 승률 100%를 기록했다. 최전방에서 큰 신장과 특유의 서전트 점프로 공을 따내고 함께 공격 작업을 주도했던 주앙 펠릭스, 브루노 페르난데스, 베르나르두 실바에게 공을 전달했다.
경기에 앞서 지난 1일 기자회견을 진행한 페르난두 산토스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은 "호날두의 상태는 좋다. 출전 가능성은 50대 50이다"라며 호날두 출전 가능성을 이야기했다.
만약 큰 이변 없이 호날두가 경기장에 나서게 될 경우, 한국 대표팀은 호날두의 발끝보다는 머리, 그리고 호날두 주변에서 공을 받아주는 선수들을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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