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 플릭(57) 독일 대표팀 감독이 월드컵 실패의 원인 중 하나로 '9번' 스트라이커의 부재를 꼽았다.
독일 대표팀은 2일(한국시간) 카타르 알코르의 알 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E조 조별리그 3차전 코스타리카와의 경기에서 4-2로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웃을 수 없었다.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기 때문이다.
독일은 1승 1무 1패를 기록했지만, 같은 시간 일본이 스페인에 승리를 거두면서 일본 조 1위, 스페인 조 2위가 됐다. 독일은 스페인과 같은 1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골 득실에서 밀려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조별리그에 머물렀다.
경기 종료 후 한지 플릭 독일 대표팀 감독의 인터뷰가 독일 팬들을 분노케 했다. 미국 '포브스'에 따르면 플릭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더 발전해야 한다. 우리는 지난 몇 년 동안 강력한 9번 유형 공격수와 풀백을 원했다. 우린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라며 정통 스트라이커와 믿을만한 풀백의 부재를 실패의 원인으로 꼽았다.
플릭 감독은 지난 일본과 1차전에서 카이 하베르츠를 최전방에, 자말 무시알라-토마스 뮐러-세르주 그나브리를 공격 2선에 내세웠다. 하베르츠가 공격적인 자원인 것은 사실이나 플릭이 원했던 '정통 9번' 스트라이커와는 거리가 있다.
2차전 스페인과 경기에서는 뮐러를 공격수로, 무시알라-일카이 귄도안-그나브리를 공격 2선에 세웠고 마지막 4차전에서도 뮐러를 공격수로 기용했다. 월드컵을 앞두고 새롭게 발탁한 '공격수' 니클라스 퓔크루크는 3경기 모두 벤치에서 시작했다.
퓔크루크는 일본과 경기에서 교체로 출전해 11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독일이 일본의 기세에 밀린 탓에 눈에 띄는 스탯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스페인과 경기에서 후반 25분 뮐러와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은 퓔크루크는 약 20분 동안 슈팅 3회를 비롯해 1골을 기록했다.
또한 코스타리카전 후반 10분 투입된 그는 35분 동안 슈팅 4회와 기회창출 1회, 1골 1도움을 올렸다. 이번 월드컵에서 활약한 66분 동안 2골 1도움의 공격 포인트를 작성했다.
퓔크루크는 소속팀 베르더 브레멘에서 이번 시즌 14경기에 출전, 10골 2도움을 올리며 분데스리가 득점 순위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 189cm라는 큰 체격에 뛰어난 결정력, 공중볼 싸움, 중거리 슈팅과 연계 플레이까지 갖춘 공격수다.
하지만 플릭 감독은 '9번' 유형의 스트라이커 부재를 조별리그 탈락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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