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걸 못 넣어가 너무 연달아 나왔다.
로멜로 루카쿠는 2일(한국시간) 새벽 카타르 알 라이얀에 있는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F조 최종전에 0-0으로 팽팽하던 후반부터 투입됐다.
이날 벨기에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그래야 16강 진출이 가능했다. 크로아티아도 조 1위를 위해서는 반드시 이겨야 했지만 비기기만 해도 16강에 오르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
루카쿠는 허벅지 부상 때문에 출전이 불투명했다. 캐나다와 1차전에 아예 명단에서 제외됐던 루카쿠는 모로코와 2차전에 막판 10분 출전으로 몸을 체크했다. 부상에서 회복 가능성을 보인 루카쿠의 등장은 벨기에의 승리 가능성에 기대감을 올렸다.
하지만 루카쿠는 계속된 기회를 놓쳤다. 후반 15분 회심의 슈팅이 오른쪽 골대를 때렸고, 골키퍼가 나와 빈 골대 앞에서 날린 헤더 슈팅은 하늘로 날려 보냈다. 특히 후반 45분 아무도 없는 골대 앞에서 크로스를 배치기로 컨트롤하다가 슈팅 기회를 날려 버렸다.
결국 단 한 골이 필요했던 벨기에는 그대로 크로아티아와 비겼고 탈락의 고배를 들었다. 벨기에는 루카쿠답지 않은 플레이에 아쉬움이 컸다. 루카쿠 자신 역시 실망이 컸다. 티에리 앙리 벨기에 대표팀 코치 앞에서 대성통곡했다.
이날 후반 45분만으로 루카쿠는 기대 득점(xG) 1.98골을 기록했다. 그가 잡았던 후반전 찬스가 얼마나 좋은 득점 기회였는지를 보여주는 숫자다.
더욱 놀라운 점은 루카쿠는 단 45분만으로 F조 1위 모로코가 3경기서 기록한 기대 득점(xG) 1.35골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찬스를 살리지 못한 루카쿠 때문에 벨기에 황금 세대는 씁쓸한 종말을 맞이할 수 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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