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주심' 테일러, 韓-가나전 이어 크로아티아-벨기에 경기도 조기 종료
OSEN 정승우 기자
발행 2022.12.02 11: 20

앤서니 테일러(44) 주심이 다시 한 번 경기를 일찍 끝마쳤다.
크로아티아와 벨기에는 2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F조 최종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 팀이 갈릴 수 있는 중요한 경기였다. 이 경기에는 대한민국과 가나전 주심을 봤던 앤서니 테일러 주심이 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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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러 주심은 지난 한국과 가나의 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 한국이 얻어낸 코너킥을 진행하지 않고 경기를 끝냈다. 주어진 추가시간은 모두 지나간 상황이라 규정상 문제는 없었지만, 이번 대회에서 '실질적인' 추가시간을 부여한다. 
대회 개막에 앞서 미국 'ESPN'과 인터뷰를 진행한 피에를루이지 콜리나(62) 국제심판위원장의 설명을 곁들였다. 보도에 따르면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콜리나 위원장은 "우린 경기 중 솔실된 시간을 더 정확히 판단하려 노력했고 그 결과 이번 대회에서 6분, 7분, 심지어는 8분까지 추가 시간을 부여해도 놀라지 말라"라고 말했다.
콜리나는 "관중들은 90분의 경기를 보기 위해 티켓값을 지불했는데 실제로 본 시간은 절반에 불과한 경우도 있다.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이렇게 낭비되는 시간을 정확히 계산하려 노력할 것"이라며 비교적 정확한 시간 계산으로 충분한 추가시간을 주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국과 가나의 경기 후반 추가시간, 가나 선수 일부가 부상으로 쓰러지며 일정 시간 정상적으로 경기가 진행되지 못했다. 하지만 테일러 주심은 칼같이 경기를 끝냈다.
크로아티아와 벨기에의 경기도 마찬가지였다. 후반 추가시간 4분이 주어졌지만, 3분 55초경 경기 종료 휘슬을 불었다. 남은 시간을 다 채우지 않은 것이다.
경기를 중계하던 MBC 박문성 해설위원은 "10초가 남았는데 (휘슬을) 부네요"라며 이를 지적했고 SBS 중계진 역시 "앤서니 테일러 주심, 경기를 빠르게 종료시킵니다"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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