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자이언트 킬링이다. 일본 축구 대표팀이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또 다시 대이변을 일으키며 16강에 진출했다. 이제 8강 진출 확률은 46%로 예측됐다.
일본은 독일에 이어 스페인을 꺾었다. 죽음의 조에서 당당하게 조 1위로 16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역대 월드컵에서 독일과 스페인 상대로 모두 역전승을 거둔 최초의 팀이 됐고, 2년 연속 16강에 진출한 아시아 최초 기록도 세웠다.
일본은 2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카타르 알 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E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스페인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11분 알바로 모라타에게 선제골을 허용해 끌려갔으나, 후반 3분 도안 리츠의 동점골, 후반 6분 다나카 아오의 결승골이 터지면서 2-1로 승리했다.
일본은 2승 1패(승점 6)로 조 1위가 됐고, 스페인이 1승1무1패(승점 4, 골득실 +6)로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독일은 코스타리카를 꺾고 1승1무1패(승점 4, 골득실 +1)가 됐지만, 골득실에서 스페인에 뒤져 조 3위로 탈락했다.
일본은 독일, 스페인, 코스타리카와 함께 한 조에 속해 16강 진출 가능성이 낮아 보였다. 그러나 1차전 독일 상대로 0-1로 뒤지다 후반 2골을 몰아쳐 2-1로 승리했다. 2차전 코스타리카에 0-1로 패배했지만, 3차전 스페인 상대로 독일전처럼 0-1에서 2-1로 경기를 뒤집어 승리했다.
단일 월드컵에서 독일과 스페인 상대로 모두 승리한 팀은 1978년 아르헨티나 월드컵에서 오스트리아가 유일했다. 그런데 단일 대회에서 독일과 스페인 상대로 모두 역전승을 거둔 기록을 일본이 최초 팀이다.
또 일본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2회 연속 월드컵 16강에 성공했다. 아시아 국가로 월드컵 2회 연속 16강 진출은 첫 기록이다. 일본은 2002년 한일 월드컵, 2010년 남아공 월드컵까지 통산 네 번째 16강 진출이다.
조 1위로 16강에 올라간 일본은 F조 2위 크로아티아와 8강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크로아티아는 모로코와 0-0 무승부, 캐나다에 4-1 승리, 벨기에와 0-0 무승부로 1승 2무를 기록했다.
미국 통계전문사이트 '파이브서티에잇'은 일본의 크로아티아전 승리 확률을 46%로 예상했다. 크로아티아 승리 확률은 54%로 박빙이다.
독일, 스페인을 연파한 일본이 러시아 월드컵 준우승팀 크로아티아 마저 꺾고 8강에 진출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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