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구대표팀이 월드컵 우승국을 상대로 모두 승리하는 파란을 일으키며 16강 무대를 밟았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2일(한국시간) 오전 4시 카타르 도하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최종전 스페인과 경기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전반 11분 알바로 모라타에게 먼저 실점한 일본이었다. 하지만 일본은 후반 3분 도안 리쓰의 동점골, 6분 다나카 아오의 역전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로써 2승 1패가 돼 승점 6을 쌓은 일본은 조 1위로 16강 무대를 밟았다. 독일과 1차전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둬 이변의 주인공이 됐던 일본은 코스타리카와 2차전에서 0-1로 덜미를 잡혀 탈락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이날 다시 스페인까지 잡으면서 무서운 저력을 보였다.
일본은 아시아 국가로는 처음으로 4번째 16강 무대를 밟게 됐다. 일본은 앞서 2002년 한일 월드컵,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서 16강에 올랐다. 두 대회 연속 역시 아시아 국가로는 최초다.
특히 일본이 이긴 독일과 스페인은 역대 월드컵 우승국이다. 독일은 4회(1954년 스위스, 1974년 독일, 1990년 이탈리아, 2014년 브라질 대회), 스페인은 1회(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월드컵 정상에 선 바 있다.
지금까지 조별리그에서 우승 경험을 지닌 국가를 두 번 꺾은 것은 역대 3번째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때는 덴마크가 우루과이와 프랑스를, 2014년 브라질 대회 때는 코스타리카가 우루과이, 이탈리아를 눌렀다.
또 '닛칸스포츠'는 "일본이 처음으로 FIFA랭킹 한자리수 국가를 상대로 이겼다. 스페인은 7위"라면서 "아시아 국가로는 최초로 두 대회 연속 16강 진출에 성공했다"고 뿌듯해 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