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토 마르티네스(49) 벨기에 감독이 조별리그 탈락에도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벨기에는 2일(한국시간) 오전 0시 카타르 알 라이얀에 있는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F조 최종전에서 크로아티아와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벨기에는 승점 4(1승 1무 1패)를 쌓았지만 모로코(승점 7), 크로아티아(승점 5)에 밀려 조 3위로 16강행이 좌절됐다. 이날 승리했다면 조 2위로 16강에 오를 수 있었지만, 단 한 골을 넣지 못하며 탈락하고 말았다.
결국 황금세대의 '라스트 댄스'는 초라하게 막을 내렸다. 얀 베르통언(35, 안더레흐트), 토비 알더베이럴트(33, 로열 앤트워프), 악셀 비첼(33,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케빈 더 브라위너(31, 맨체스터 시티), 에당 아자르(31, 레알 마드리드) 등은 이렇게 마지막 월드컵을 마무리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경기 후 마르티네스 감독은 영국 'BBC'와 인터뷰에서 "월드컵에서 이기는 것은 쉽지 않다. 우리는 첫 번째 게임에서 우리답지 못했고, 두 번째 게임에서는 질 만했다"라며 "오늘 우리는 준비가 됐고, 기회를 만들어 냈다. 후회는 없다. 우리는 탈락했지만, 고개를 들고 떠날 수 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마르티네스 감독은 "유리 틸레망스를 비롯한 다른 젊은 선수들이 있다. 황금 세대는 다음 세대를 불러오는 무언가를 하고 있다. 경기장 위에 여러 가지 방법으로 유산을 남길 수 있는 것은 이름뿐만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마르티네스 감독은 자신의 거취에 대해 말을 아꼈다. 그는 이번 월드컵을 끝으로 벨기에 대표팀과 계약이 만료되지만, 그의 미래를 묻는 말에 "지금은 때가 아니다"라며 답변을 회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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