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에서도 검은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지난 30일(한국시간) "유명 도박 업체들은 국제축구연맹(FIFA)의 월드컵 경기 MOM(Man of the Match) 선정에 검은 손길이 작용한다고 의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월드컵의 MOM 선정에는 꾸준하게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유명 선수들이 이해할 수 없이 상을 탄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예를 들어 벨기에가 캐나다를 1-0으로 이긴 이후 케빈 데 브라위너가 MOM을 차지한 것이 대표적이다. 경기 후 인터뷰서 선수 본인이 직접 "나 유명해서 탄 것 같다"라고 의아함을 나타내기도 했다.
해외 유명 베팅 업체들은 이러한 MOM 선정에 조직적인 조작 의혹이 개입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번 MOM 투표에 FIFA 공식 SNS에서 공개 투표로 결정되기 때문.
데일리 메일은 "유명 북메이커들은 이미 월드컵 MOM에 대한 베팅 항목을 삭제하고 있다. SNS에서 MOM을 조작하기 위한 팁스터들이 발견됐다"고 강조했다.
이 매체는 "팁스터들인 투표 조작을 위해 한 명이 여러 표를 행사할 수 있도록 비디오 영상을 만들거나 직접 작업을 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데일리 메일이 지적한 조작 경기는 가레스 베일(웨일스, 미국전 1-0 승)와 데 브라위너 등 유명 선수들이다. 이 매체는 "실제로 MOM 선정에 대한 베팅액이 급격하게 증가해서 북메이커들이 놀라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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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데일리메일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