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수비수’ 김민재(26, 나폴리)가 포르투갈전 출전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2월 3일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 라이얀에 위치한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포르투갈을 상대로 ‘카타르 월드컵 2022 H조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1무1패를 기록한 한국은 12월 3일 포르투갈과 3차전서 반드시 승리해야 16강 진출 가능성이 있다.
포르투갈에 크리스티아노 호날두, 브루노 페르난데스 등 세계적인 공격수들이 포진돼 있다. 16강 진출을 위해 골득실까지 따져야 하는 한국 입장에서 무실점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수비진이 한 골이라도 내준다면 16강에 갈 확률도 현저히 떨어진다.
수비진의 핵심 김민재는 여전히 정상이 아니다. 우루과이전에서 오른쪽 종아리를 다친 김민재는 이후 정상적인 팀 훈련을 단 한차례도 소화하지 못했다. 김민재는 가나전서 깜짝 선발로 나서 부상을 참고 92분을 소화했다. 하지만 그는 결국 끝까지 버티지 못하고 권경원과 교대했다.
김민재는 포르투갈전을 하루 앞둔 최종훈련에 전격 복귀했다. 동료들과 함께 훈련장에 온 김민재는 정상적으로 팀 훈련에는 참여하지 못하고 사이클로 몸을 풀었다. 그가 전날 숙소에서 부상치료 및 회복에만 전념했던 것을 감안할 때 상태가 한결 나아진 셈이다. 포르투갈전 이변이 없는 한 김민재는 출전을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전을 앞두고 김민재 결장시 대안이 있냐는 질문에 “김민재가 나서지 못하는 상황은 대비하지 않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현재로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권경원이 출격준비는 하고 있다. 김민재가 경기 중 통증을 호소하면 권경원이 나설 수 있다.
김민재는 대표팀의 정신적 지주로 동료들도 많이 의지하는 선수다. 일단 김민재가 이틀 만에 훈련장에 복귀한 것만으로도 한국팀의 분위기가 훨씬 좋아졌다. 김민재를 걱정했던 팬들도 한숨을 덜 수 있을 전망이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도하(카타르)=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