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유일 ‘독일파’ MF, “독일 친구들이 일본 꼭 이기라고 부담주네”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2.12.01 15: 39

스페인 대표팀의 유일한 ‘독일파’ 다니 올모(24, RB 라이프치히)가 일본전 필승을 다짐하면서 독일 동료들과 일화도 소개했다.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최종전 일본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는 올모는 스페인 매체 ‘마르카’와의 인터뷰에서 “독일 친구들이 꽤 많이 전화를 해서 일본을 꼭 이겨야 한다고 약간의 부담을 줬다”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독일 분데스리가의 스타이자 셀 수 없는 독일 친구들과 함께하는 올모는 팀원들에게 긴장 풀지 말고 일본전에 나가서 승리해야 한다는 연락을 많이 받았다’라고 부연했다. 현재 독일 대표팀에 라이프치히 소속 선수는 수비수 다비드 라움과 루카스 클로스터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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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모는 스페인 대표팀 내에서 유일한 독일 분데스리가 소속 선수다. 라이프치히의 핵심 공격수이자 현재 스페인 대표팀에서도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은 물론 ‘폴스 나인(가짜 9번)’으로 배치를 받고 최전방에서 공격을 이끌고 있다. 
스페인은 독일과 카타르 월드컵 E조에 속했고 2차전 1-1 무승부를 거뒀다. 스페인은 첫 경기 코스타리카전 7-0으로 대승으로 대회를 시작했고 독일과 무승부를 거뒀다. 이제 조별리그 최종전 일본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스페인은 16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16강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희박하지만 아직 산술적으로 탈락 가능성이 남아있다. 스페인도 전력을 다할 수밖에 없다. 
문제는 스페인의 승리에 독일의 운명이 달려있다. 독일은 코스타리카와 최종전을 치른다. 독일은 일본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1-2로 충격의 역전패를 당했다. 그리고 스페인과 간신히 1-1 무승부를 거뒀다. 1무1패 승점 1점으로 조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최종전 코스타리카전을 일단 승리해야 경우의 수를 따질 수 있다. 
만약 독일이 코스타리카에 승리하고 스페인이 일본을 잡아준다면 독일은 1승1무1패 조 2위로 겨우 16강에 나설 수 있다. 스페인과 일본이 무승부에 머문다면 골득실을 따져야 하는데 현재 일본이 0, 독일이 -1이다. 독일이 코스타리카에 승리하더라도 다득점 승리학 필요한 상황이다. 그리고 스페인이 일본에 진다면 독일은 자동 탈락이다.
올모를 향한 독일 동료들과 친구들의 압박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올모는 독일의 운명과는 마지막 경기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그는 “독일 친구들에게 ‘우리가 코스타리카와 독일을 이기기 위해 나섰던 것처럼 일본을 이기기 위해 나설 것이다’라고 말해줬다”라면서 “우리는 미리 승리를 예상하지 않을 것이다. 16강에 진출하는 게 목표”라며 방심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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