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투혼을 펼치고 있는 손흥민(30, 토트넘)이 영국에서도 우려를 사고 있다.
영국 'HTIC'는 지난달 30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은 우리가 알던 그가 아니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만약 그가 프리미어리그 복귀 이후에도 득점을 올리지 못한다면,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그를 벤치에 앉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벤투호의 주장 손흥민은 지난달 초 입은 안와골절상을 이겨내고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소화하고 있다. 그는 수술대에까지 올랐지만, 굳은 의지와 엄청난 회복력으로 경기장에 복귀했다.
손흥민은 주장답게 경기장 안팎에서 동료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지만, 경기력이 예전만 못한 것은 사실이다. 시야를 방해하는 걸리적거리는 마스크와 부어오른 눈 때문인지 좀처럼 상대의 집중 견제를 이겨내지 못하고 있다. 그는 헤더와 바이시클 킥까지 시도하는 투혼을 발휘하고 있으나 아쉽게도 아직 공격 포인트는 없다.
'BBC 라디오'에 출연한 아일랜드 국가대표 출신 클린턴 모리슨도 "손흥민은 한국 대표팀에게 부적 같은 존재지만, 최근 경기에 뛰지 못했기에 결코 100% 몸 상태일 수가 없다. 그는 꽤 날카로워 보였지만, 우리가 알던 만큼은 아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HITC 역시 모리슨의 멘트를 인용하며 "손흥민의 폼은 걱정스럽다. 아마도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의 월드컵 출전이 선수에게 다른 환경과 마음가짐이 될 것이기 때문에 좋아했을 것이다. 어쩌면 그가 다시 마법을 찾아 북런던에 가져오면서 예전 모습을 찾도록 도왔을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그렇지 않았다"고 우려했다.
이어 HITC는 "복귀 후 첫 몇 주가 매우 흥미로울 것이다. 왜냐하면 만약 그가 곧바로 득점을 올리기 시작하지 않는다면, 콘테 감독은 그를 벤치에 앉혀야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이며 비관적인 전망을 덧붙였다.
한편 손흥민은 오는 3일 열리는 포르투갈전에서 대회 첫 골 사냥에 나선다. 가나에 패하며 1무 1패를 기록 중인 한국은 반드시 포르투갈을 이겨야만 16강 진출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위험을 감수한 채 뛰고 있는 손흥민의 어깨가 더 무거워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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