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분+탈락 위기' 벨기에, 해답은 승리뿐...황금 세대의 '마지막 도전'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2.12.01 14: 09

팀 분위기는 최악인 데다가 패배는 곧 탈락이다. 벼랑 끝에 몰린 벨기에의 황금 세대가 마지막 도전에 나선다.
벨기에는 2일(한국시간) 오전 0시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F조 3차전에서 크로아티아와 만난다.
벨기에는 FIFA 랭킹 2위의 강팀이지만, 이번 월드컵에서만큼은 아니다. 1차전 캐나다를 상대로도 경기 내내 밀리다가 티보 쿠르트아의 페널티킥 선방과 미키 바추아이의 한 방으로 1-0 신승을 거뒀고, 2차전 모로코전에서는 0-2로 무기력하게 무릎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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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단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 경기 후 베테랑 수비수 얀 베르통언은 "머릿속에 너무 많은 것들이 떠오르고 있다. 공개적으로 말할 수 없는 것들이 말이다. 아마 우리가 전방에서도 너무 늙었기 때문에 형편없이 공격한 것 같다. 그렇지? 우리는 충분한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는 케빈 더 브라위너와 에당 아자르의 발언을 저격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우리는 우승할 수 없다. 우리는 너무 늙었다"라는 더 브라위너의 경솔한 발언이 기사화된 데 이어 아자르 역시 "우리 수비수들은 가장 빠르지 않고, 모로코는 그것을 알고 있다"며 수비진의 노쇠화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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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4강에 올랐던 벨기에는 이번에도 우승 후보로 꼽혔다. 더 브라위너, 아자르, 악셀 비첼, 로멜루 루카쿠, 베르통언, 토비 알더베이럴트 등 이른바 황금 세대가 마지막 힘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더 브라위너의 평가대로 벨기에가 내뿜던 황금빛은 이미 바랜 지 오래였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선수단 불화까지 발생하고 있는 상황. 티보 쿠르트아와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은 이를 가짜 뉴스라며 부인하고 있지만, 파장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이제 벨기에(승점 3, -1)는 어떻게든 크로아티아를 꺾어야 한다. 벨기에는 승리 시 자력으로 16강 진출을 확정 지을 수 있지만, 패하거나 0-0으로 비길 경우에는 곧바로 탈락한다. 2위 모로코(승점 4, +2)와 득실 차가 3골에 달하기에 무승부도 사실상 탈락이다.
마지막 도전에 나선 벨기에의 상대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준우승국 크로아티아다. 크로아티아(승점 4, +3)는 현재 조 1위이긴 하지만, 이날 패하면 조별리그에서 탈락할 수도 있다. 이들 역시 벨기에와 마찬가지로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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