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한국전력을 리그 상위권으로 이끌고 있는 베테랑 신영석(36)은 V-리그 최고의 미들블로커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달 29일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5개의 블로킹을 성공, 통산 1061개의 블로킹 득점으로 이선규(전 KB손해보험·1056개)를 넘어 V-리그 역대 블로킹 득점 1위에 등극했다.
올해로 13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신영석은 지난 2008~2009 V-리그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순위로 드림식스에 지명되며 프로리그에 첫발을 들였다.
드림식스가 V-리그에 참가한 첫 시즌인 2009~2010시즌 신인상 수상을 시작으로 2011~2012시즌부터 2013~2014시즌까지 3시즌 연속 블로킹상을 수상한 그는 2014~2015시즌 현대캐피탈로 이적해 팀의 두 번째 황금기를 이끌었다. 2015~2016시즌부터 2018~2019시즌까지 2번의 정규리그 1위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뤄냈다.
특히 2017~2018시즌에는 정규리그 1위와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 활약에 힘입어 해당 시즌 올스타 선수 투표에서 8만 표가 넘는 득표수를 자랑하며 남자부 최다 득표를 달성했고, 미들블로커 포지션 최초로 29표 중에 23표라는 압도적인 득표수로 정규리그 MVP도 수상했다.
2020~2021시즌 중 한국전력으로 둥지를 옮긴 신영석은 믿음직한 베테랑 미들블로커로서 팀을 이끌고 있다. 13번의 시즌 동안 군복무 기간(2014~2016시즌)을 제외한 2016~2017시즌부터 2021~2022시즌까지 매 시즌 V-리그 베스트7 센터상을 수상하는 등 미들블로커로서 유일무이한 수상 경력을 남겼다.
신영석은 올 시즌 포함 총 13번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장장 13시즌을 소화하며 쌓여온 신영석의 블로킹 기록은 가히 독보적이다. 2011~2012시즌 33경기 연속 블로킹 득점을 올리며 해당 부문 1위를 차지하고 있고 프로 데뷔 후 2011~2014시즌, 2017~2022시즌까지 총 8번 블로킹 1위에 오르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공격 부문에서 4개의 기준기록도 빼놓을 수 없다. 블로킹 500개와 800개의 기준기록을 각각 171경기와 283경기 만에 달성했다. 두 기록 모두 역대 최소 경기로 달성된 기록. 이외에도 득점 3000점의 기준기록을 세웠으며, 남자부에서 미들블로커로서는 유일하게 서브 200개의 기준기록을 세웠다.
아울러 신영석은 올 시즌 한국전력 팀 내 득점 3위인 총 82득점과 함께 남자부 속공 부문 2위(성공률 67.12%), 블로킹 부문 3위(세트당 평균 0.67개)에 오르는 등 팀의 치열한 중위권 다툼에 힘을 보태고 있다. 블로킹 1위를 넘어 계속해서 V-리그의 새 역사를 써내려 갈 신영석의 활약이 주목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