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일정이다.”
리오넬 메시의 아르헨티나가 우승 후보의 위상을 되찾았다. 아르헨티나는 1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C조 조별예성 3차전에서 폴란드를 2-0으로 꺾고 조 1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날 아르헨티나는 전반 38번 메시가 페널티킥을 얻어냈지만 실축했다. 그러나 후반 1분 만에 알렉시스 맥알리스터가 선제골을 넣었고 후반 22분, 훌리안 알바레스가 추가골을 넣으면서 승리를 거뒀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에 일격을 당하며 1-2로 패했던 아르헨티나. 우승 여정에 적신호가 들어오는 듯 했지만 뒤이어 열린 멕시코, 폴란드를 모두 잡아내면서 겨우 16강에 진출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는 곧장 호주와의 16강전을 준비해야 한다. 카타르 현지 시간으로는 1일 자정이 넘은 시간에 경기가 끝났다. 호주와의 16강전은 4일 오전 4시, 현지시간 저녁 10시에 열린다. 회복 훈련 시간을 제외하면 실질적인 경기 준비 시간은 하루도 채 되지 않는다. 선수들의 체력도 관건이다. 그리고 아르헨티나의 불만은 조 1위의 혜택이 전혀 없다는 것. 조 2위 폴란드는 이튿날인 5일 자정에 D조 1위로 올라온 프랑스와 경기를 치른다.
아르헨티나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은 “우리는 이 조의 1위 팀이다. 그럼에도 프랑스를 상대하는 폴란드보다 준비 시가이 하루 더 적다. 이틀 만에 경기를 하는 것은 미친 짓이다. 지금은 새벽 1시이고 준비 시간은 내일 뿐이다. 조건은 좋지 않지만 해내야 한다”라고 촉박한 일정에 불만을 토로했다.
다만, 아르헨티나가 우승 후보의 위용을 첫 경기 사우디아라비아전부터 선보였으면 일찌감치 조 1위와 16강을 확정 짓고 폴란드전을 여유있게 준비할 수도 있었다. 아르헨티나가 자초한 일이라고 봐야 한다는 시선도 있다. /jhrae@osen.co.kr